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벨라루스 반서방 블록 SCO의 10번째 국가로 가입..시진핑, 단결 호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러 주도 상하이협력기구(SCO) 24차 정상회의서

벨라루스,무역량 위해 가입..중국의 투자 유치 목표

뉴시스

[ 아스타나( 카자흐스탄)= 신화/뉴시스]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의 24차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7월4일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4.07.0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중-러의 대 서방 협력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SCO)에 벨라루스가 공식 가입을 선언해 4일(현지시간) 10번 째 회원국이 되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2001년 상하이 파이브( 상하이5 )로 출범한 이 기구가 최근 세력을 확장해 10개국으로 늘어난 것은 현재의 국제정세와 안보, 경제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중대한 발전이라고 신화통신은 평가했다.

벨라루스의 SCO가입은 4일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상하이 협력기구 회원국 정상위원회 24차 회의에서 공식화 되었다.

여기에 참석한 벨라루스의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 벨라루스는 SCO의 정회원이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SCO의 기본 원칙인 상호 존중, 평등, 단합을 준수하고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협력기구는 2001년 창립된 이후 지구촌의 한 지역 협력기구에서 10개 회원국을 가진 전지역 기구로 발전했으며 지금은 10개 회원국 외에도 옵서버 국가 2개국, 대화 협상국 14개국으로 확대되었다.

벨라루스 전략연구소의 유리 야르몰린스키 분석관은 벨라루스의 가입으로 SCO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고 벨라루스가 그 독특한 활력으로 기구에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벨라루스는 SCO가입을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협력의 발판으로 여기고 있으며 지금의 요동치는 세계 정세에서 앞으로 든든한 국가의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현재 벨라루스는 SCO 최대의 주요 국가인 러시아, 중국과 튼튼한 무역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무역량은 총 2.9조 루불 (약 36억2천만 달러. 5조 28억 4,000만 원)에 이른다.

중국은 벨라루스의 제2의 무역 상대국이며 벨라루스는 중국과 유라시아 지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주요 무역 거래국 상위를 향해 떠오르고 있다.

벨라루스는 이번 SCO 가입으로 다른 회원국들과도 무역량을 늘릴 경우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을 포함하는 이 지역의 소비시장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 뿐 아니라 투자 유치 목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참가국인 벨라루스는 이 사업의 인프라 건설로 철도와 도로 건설, 송유관과 공업 단지 건설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신화통신은 분석했다.

벨라루스 등 회원국들이 SCO에 가입한 것은 단순히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2002년 출범 당시 상하이협력기구는 냉전시대의 유산인 동서 대결로 서방측의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맞서는 다국적 기구로 탄생했다.

이 점에 관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24차 SCO 정상회의의 연설에서 SCO의 창립에 나선 국가들이 세계 평화와 우의, 선린관계 등 새로운 국제질서 확립을 위해 역사적인 결단을 했던 것이라고 다시 한번 찬사를 보냈다.

특히 SCO는 창립 초기의 초심을 잃지 않고 원래 목적인 세계 평화와 평등, 국가간 협력과 상호 이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4일 SCO의 아스타나 정상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은 현재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기구들이 사상 최악의 다중 위험과 전쟁 등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SCO는 국가간 단결과 세계 질서의 조화, 정의, 개발을 위해 힘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르면 SCO는 유엔의 조정자 역할에서 중심적인 활동을 계속하면서 국제법 준수, 보다 민주적이고 다변화된 국제기구를 지향하며 지정학적 위치나 국가의 크기, 정치 사회적 구조와 관계 없이 모든 나라에게 회원국의 문을 개방할 것이라고 했다.

'델로보이 카자키스탄' 신문의 세릭 코르줌바예프 편집국장은 이 에 대해 "SCO 가입국들은 앞으로 이로 인해 국가안보와 경제 개발, 문화 교류 면에서 많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특히 지금처럼 어려운 국제관계와 세계 정세 속에서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평화 공존을 위한 협력의 장으로 상하이 협력기구의 위상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