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명의 논평…"국제법 위반, 두 국가 해법 근간 훼손"
[서안지구=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알파라 난민촌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이 알파라 난민촌을 공습해 15세 소년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4.0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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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에서 최대 규모의 토지를 국유화한 이스라엘 측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외교부는 4일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우리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이 취한 서안지구 내 불법 전초기지 합법화, 대규모 토지 국유화 등 정착촌 확대를 위한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착촌 건설은 국제법 위반이자 두 국가 해법의 근간을 훼손하고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저해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이 이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우리 정부는 관계 당사자들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위를 자제하고 가자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천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반대 단체인 '피스 나우'(Peace Now)는 지난 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이 요르단 계곡의 토지 12.7㎢를 국유화했다고 밝혔다.
국유화 대상 토지는 예리코 북쪽 50㎞ 지점으로, 그 규모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과 이스라엘의 평화적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993년 오슬로 협정이 체결된 이후 최대다. 이스라엘은 앞서 지난 3월과 2월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8㎢와 2.6㎢의 토지를 압류했다.
팔레스타인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 점령지에서의 정착촌 확장을 지속적인 평화협정의 주요 장벽으로 보고 있으며, 국제사회도 대부분 이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서안 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이지만,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점령한 곳이다. 이곳에는 현재 이스라엘인 약 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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