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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현장] 한국e스포츠협회 “국가대표 선발 자격 개편…케스파컵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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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이승연 전략사업부 국장이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자격 개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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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가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개편하고, ‘케스파컵(KeSPA CUP)’을 객관적 평가 지표로 삼는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4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에스플렉스센터 시너지움 내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자격 개편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의 경쟁력 강화와 출전 종목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6월 e스포츠 경기력향상위원회 의결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개편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출전 전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국내 비활성화 종목의 파견, 국가대표 훈련 여건 개선 등의 필요성을 통감한 것에 따른 조치다.

이승연 전략사업국 국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취득한 경험과 앞으로 다가올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해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협회는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본 현지 선수 수용 규모에 한계가 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취득한 정보에 따르면 지역 예선과 같은 아시안게임 동선에 진출하기 위한 필수 참가 대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대표 경기력과 지속 성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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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혁수 한국e스포츠협회 전략사업국 팀장과 이승연 전략사업국 국장, 김철학 사무처장이 질의 응답에 답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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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의 주요 골자는 ▲국가대표 육성종목 지정 ▲국가대표 선발 검토지표 활용 대상 대회의 확대 ▲선발 자격 강화다.

협회는 국제 대회에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지정 및 지원함으로써 국가대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육성종목은 e스포츠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지정하며 ‘지속육성 종목’과 ‘신규육성 종목’으로 나뉜다. 또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시 정량검토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대회를 지정하고, 국가대표 육성종목을 해당 대회의 종목으로 선정한다.

이 국장은 “올해는 ‘2024 케스파컵(KeSPA CUP)’이 이 대회로 선정됐으며, 내년 2025년부터는 케스파컵의 개최 종목도 확대될 예정”이라며 “뿐만 아니라 한·중·일 e스포츠 대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대회 그리고 아시안게임 지역 예선과 같이 협회가 주최 주관하거나 협회가 파견하는 전직 국가대표가 참여하는 대회도 그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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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 오브 e스포츠 로고.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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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부터 국제종합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 시, 경기인 등록과 검토 지표 대회 출전 이력 보유를 의무로 두고, 해당 대회의 입상실적 및 개인 기록 등을 정량평가 지표로 활용한다. 이 같은 선발 자격 개편은 e스포츠 선수의 권익 현상을 위한 것이라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 국장은 “e스포츠의 경우 타 스포츠와 달리 협회가 주최, 주관 하지 않는 대회에 선수 등록을 의무화할 수 없어 국가대표 훈련과 관리를 위한 현황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선수 등록 의무화는 저력 파악과 행정 지원을 마련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고, 장기적으로 국가대표 운영 기준을 마련하는데 꼭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경기단체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동시에 체육회나 정부 같은 상위 기관에 e스포츠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명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련 환경 개선과 보상 체계를 강화를 도모한다는 목적도 있다.

이 국장은 “등록 선수의 증가와 경기 단체가 개최하는 대회의 확대는 e스포츠의 체육회 강화 훈련 종목 편입의 주요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화 훈련은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국가대표 선수촌 또는 선수촌 대회에서 실시하는 합숙 훈련이다. 체육회 차원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국장은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도 경력과 징계 사실 유무, 자격증 취득 여부 등의 철저한 사전 검증 절차를 거친다”며 “여기에 대한체육회의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성과 평가가 더해진다면 선수와 지도자의 역량 평가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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