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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의 당 대표 후보가 출마한 국민의힘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천광역시를 찾았고 나경원·윤상현 의원은 각각 대전과 TK(대구·경북)를 찾아 당심 끌어모으기에 총력을 집중했다.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저마다 만난 뒤 기자들에게 당권 도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난 21~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한 것을 두고 평소에도 생활정치를 할 수 있는 현장사무소를 열어 지역 밀착 정치를 선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원희룡 전 장관이 '자신이 22대 총선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했으면 참패하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에 대해 "지금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총선에서의) 공동선대위원장이었고, 윤상현 후보도 인천지역 총괄선대위원장이었다"며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발언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의 네거티브나 인신공격 같은 경우, 어느 정도는 있을 수 있다"면서 "저는 당내 선거에서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도전장을 던진 바 있는 원희룡 전 장관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지역 발전 구상을 펼치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국토부 장관 때 인천 발전을 위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D, 인천에서 부천·하남까지 직통, 영종대교·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 경인고속도로 무료화 등을 아직 다 못했다"면서 "유 시장님이 제가 좋아하는 형님이고 국정수행도 같이 해왔던 동료이자 협력자 이기 때문에 인천 소속 (당협)위원장으로서 시장님 표정이 더 밝아질 수 있도록 제가 전력을 다해서 돕겠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향해 "저라면 비대위원 구성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그 속에서 용기있게 변화를 추구하는 분들로 구성했을 것"이라며 "제가 비대위원장이었다면 총선 지휘 경험 없는 분에게 공천 전략을 맡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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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은 충청을 찾아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을 잇따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나 의원은
이장우 시장을 만나 '충청소외론'에 대해 "역대 대선에서 충청에서 이겨야 그 정당이 이겼다"며 "지리적으로 가운데 있고 영남과 호남 쪽에서도 가운데 있는 충청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의원은 SNS를 통해선 원희룡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 나 의원은 "원 전 장관께서, 본인이 지난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면 총선 참패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정작 본인의 선거 결과는, 전혀 정반대를 말해줍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에 무려 8.67%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원 후보가 총선 승리를 말할 수 있으려면 '졌잘싸'를 보여줬어야 했다. 그러나 2022년 6월 보궐선거 성적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나 의원은 "그러나 저는 (지난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을 탈환했다. 선거는 전략과 공약으로 치르는 것이다. 선거는 민심으로 치르는 것"이라며 "이기는 방법을 아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 이재명을 이겨본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틀 연속 TK를 찾은 윤상현 의원은 경쟁자인 한동훈 전 위원장을 향해 당 대표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 쏘아붙였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간담회를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당을 위하고 대통령을 위한다면 솔로몬의 지혜를 한 번 발휘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한동훈 대 원희룡 구도는 현재 권력 대 미래 권력의 싸움"이라며 "누가 이기든 당이 분열될 공산이 크고, 이로 인한 당의 후유증이 너무나도 커질 것"이라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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