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청 인근에서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4일)로 사흘째입니다.
사망자 6명은 하나둘 장례절차를 마치고 오늘 이른 새벽부터 발인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급발진을 주장하는 운전자 차 모 씨를 상대로 오늘 정식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사회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역주행 사고 희생자들의 발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흘 동안의 장례절차를 마치고 오늘(4일) 이른 새벽부터 장례식장에선 발인이 하나둘 시작됐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은 장지로 마지막 발걸음을 했는데요.
유가족들은 운구차를 보고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시청 역주행' 희생자 유가족 : 오래오래 살아야 했는데, 아이고, (남은 가족들은 버스에 오르겠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 있는 서울시청에서 일하던 두 희생자도 오늘 새벽 장지로 모셔졌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출발한 운구 행렬은 생전 고인이 일하던 시청 청사 건물을 돌고 나왔습니다.
동료를 떠나보낸 다른 직원들은 이른 시각에도 건물 밖에서 길게 늘어서 마지막 발걸음을 지켜봤습니다.
함께 눈물을 흘리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는데, 가족들도 정말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시청 역주행' 희생자 유가족 : 저희 형이 너무 좋아하는 곳이었어요, 여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앵커]
경찰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가해 운전자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오늘(4일) 피의자 정식조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68살 가해 운전자 차 모 씨는 갈비뼈를 다쳐 입원 중인데요.
경찰은 일정을 조율한 뒤 병원을 찾아가 피의자 진술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차 씨 측은 거듭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승자인 차 씨의 부인도 참고인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급발진이냐, 운전 부주의냐, 논란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어제 경찰은 중간 수사 브리핑에서 '스키드 마크'는 사고 현장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찰이 확보한 차량 사고기록 장치에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호텔 지하주차장 출구에서부터 가속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급발진은 물론 운전자가 당황해서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브레이크 등이 점등됐는지, 또 블랙박스에 어떤 정황이 담겼는지 역시 수사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1~2달 정도 소요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식 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인 만큼 경찰은 당분간 신중하게 수사를 이어가면서 감정을 기다리겠단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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