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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북한 동해서도 '선박 간 환적' 정황…"원산 앞바다서 석탄 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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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보도…대형 선박 2척 맞댄 장면 포착

뉴스1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길이 145m와 100m 선박이 선체를 맞대고 있다. (구글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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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 서해에서 주로 이뤄지던 선박 간 불법 환적이 동해에서도 발견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4일 보도했다.

민간위성업체 에어버스가 촬영해 구글어스에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 원산 앞바다에 길이가 각각 145m와 100m인 대형 선박 2척이 맞댄 장면이 포착됐다.

선박 적재함에는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실려 있고, 한쪽 선박에 달린 크레인이 바로 옆 선박의 적재함 위로 뻗어 있는 모습이다. 석탄을 옮겨 싣는 과정으로 추정된다.

VOA는 선박 위치를 기준으로 약 1㎞ 반경에 여러 부두가 있는데도 바다 한가운데서 난도가 높은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평범한 장면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위성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이들이 석탄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물체를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등이 지적한 '선박 간 환적' 의혹도 제기된다.

더욱이 이번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보고서에서 북한의 환적지로 지목한 서해가 아닌 동해에서 이같은 움직임이 포착돼 주목된다. 동해와 러시아 극동지역에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와 석탄, 유류를 거래하는 주요 항구가 몰려있는 데다 최근 북러 간 협력도 강화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앞서 미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해부터 군사 장비와 탄약을 실은 컨테이너를 북한 동해 나진항에서 선적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75호 11조를 통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어떤 물품도 건네받지 못하도록 했다. 선박 두 척이 어떤 물품을 주고받았든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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