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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1년 만에 사용자 두 배 쿠팡이츠, 배민 추격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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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1년 만에 사용자 수 두 배 늘어

전국 무료배달 혜택 바탕으로 성장세

배민은 구독제 '배민클럽' 유료화 전환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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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지난달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전국 무료배달을 앞세운 쿠팡이츠의 성장세는 1년 만에 사용자가 두 배가 될 정도로 가파르다. 이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은 무료배달 구독 서비스인 '배민클럽'의 유료화 전환을 결정, 배달 플랫폼의 경쟁에 새로운 양상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4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인덱스로 집계해보니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이용자수(MAU)는 733만124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쿠팡이츠 출시 이후 역대 최대 사용자 수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3월 무료배달 서비스를 출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5월부터는 전국으로 무료배달 적용 지역을 확대하며 사용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쿠팡이츠는 당장의 수익보다 무료배달 등의 서비스를 위한 투자에 집중해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면서 많은 고객이 유입됐다"며 "아직 업계의 점유율이 한쪽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운영 측면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해 그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이츠는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도 무기한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해당 정책은 내년 3월까지만 적용될 계획이었으나 쿠팡이츠는 그 이후에도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지속하고 가맹점 수를 더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주요 배달앱 중 쿠팡이츠만이 전 입점 매장을 대상으로 포장 수수료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8월부터 쿠팡의 와우 멤버십의 회비가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오르게 되면 기존 고객이 이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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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배달업계 점유율 1위는 여전히 배민이다. 지난달 배민의 월간이용자수는 221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쿠팡이츠, 요기요(554만명) 순이다. 배민은 쿠팡이츠의 거센 추격에도 시장 수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구독제 서비스 유료화는 그 방증이다. 배민은 지난 2일 공지를 통해 무료로 시범운영 하던 '배민클럽'을 다음 달 20일부터 유료로 전환한다고 했다. 배민클럽은 무료 배달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 5월 28일 출시 후 체험 기간을 운영하며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 왔다.

공지에 따르면 배민클럽의 사전 가입 기간은 9일부터 시작된다. 정상가는 3990원이지만 프로모션이 적용돼 199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프로모션 종료 시점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배민은 앞으로 배민클럽에 배달비 혜택과 함께 배민스토어, B마트 등 커머스와 연계 및 타사와의 제휴를 추가할 계획이다. 할인, 쿠폰 등 아직 구체적인 혜택의 방식은 정해놓지 않았다.

다만 배민 입장에선 최고경영자(CEO)였던 이국환 대표가 물러난 상황이 부담이다. 업계에서는 이 전 대표의 사임과 배민의 배민클럽 유료화 공지와 시기가 겹친 것에 대해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DH)의 실적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배민 관계자는 "배민클럽은 예정된 프로세스대로 진행된 것인데 돌발 변수로 대표의 사임과 겹치게 된 것"이라며 "둘 사이에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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