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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승기도 장애인 비하 노래 한거냐?"..정치권, '정신 나간' 이라는 발언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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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왼쪽)이 가수 이승기의 노래 '정신이 나갔었나봐'를 개사해 부르며 춤을 추고 있다.

사진=천하람 의원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신 나간'이라는 발언이 '정신 장애인 비하'라는 주장에 대해 이준석·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이승기의 노래를 예를 들며 반박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본회의장에서 상대 당을 싸잡아 '정신이 나갔다'라는 표현을 한 김 의원도 잘못이지만,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이걸 장애인 비하로 몰고 가는 것 또한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수 이승기의 노래 '정신이 나갔었나 봐'도 정신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인가. 일상적인 표현에도 차별과 혐오 딱지를 붙이는 김예지 의원님이 오히려 우리 사회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까 두렵다"고 했다.

천 의원은 이승기의 노래 '정신이 나갔었나 봐'를 "정신이 나갔었나 봐 국회"로 패러디해 부르는 영상도 찍어 올렸다.

앞서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은 "그동안 국회에서는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표현을 쓰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22대 국회 개원식이 시작하기도 전에, 김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스스럼없이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 발언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정신나간'은 관용적 표현"이라며 김 의원을 직격했다. 이 의원은 "외교의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상황인데, 아무 때나 PC(정치적 올바름)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 나간은 과거 이동재 기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한동훈 위원장도 썼던 표현인데, 한동훈계로 갈아타려면 한동훈 후보부터 교정해보라. 그건 못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김병주 의원은 전날 국회 첫 대정부질문 중 국민의힘이 '한미일 동맹'을 언급한 데 대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해 대정부질문이 파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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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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