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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푸틴·에르도안, 카자흐서 회담…우크라 평화방안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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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에르도안, 우크라 중재자될 수 없어"

연합뉴스

카자흐스탄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난 푸틴(우)과 에르도안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만났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튀르키예 대통령실 성명을 인용해 두 정상이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 1시간 동안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양국 관계는 물론 우크라이나 상황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시리아 긴장 해소, 테러와의 전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의 평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가 만족하는 공정한 평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공격과 레바논에 대한 위협은 지역과 세계 평화와 평온을 해치며 분쟁 확산은 역내 국가들에 큰 피해를 준다"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저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러시아 채널1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고 확인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관련 협상의 중재자가 될 수 있느냐는 채널1의 질문에 "아니오.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타스 통신은 두 정상이 경제 협력과 아쿠유 원전 등 에너지 분야, 러시아인의 튀르키예 관광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주요 프로젝트가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꼭 튀르키예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추진됐으나 두 정상의 일정 조율 문제로 연기됐다. 지난해 9월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 소치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두 정상이 양국 은행 간 결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국제 금융거래가 사실상 차단됐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오는 11월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해달라는 토카예프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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