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제(1일) 서울 시청 앞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영상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사고가 나기 직전, 가해 차량이 호텔을 막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입니다. 호텔 주차장을 나온 직후 들어가서는 안 되는 일방통행 길 쪽으로 그 차량이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모습이 이 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당일인 그제 밤 9시 25분쯤.
웨스틴 조선 호텔 맞은편 일방통행 도로에서 찍은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그 순간 호텔 주차장 쪽에서 사고 차량의 것으로 보이는 불빛이 평범한 속도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1~2초 뒤 차량은 우회전만 가능한 곳에서 빠른 속도로 직진하면서 일방통행 도로로 쏜살같이 진입합니다.
[사고 목격자 : 거의 굉음이 들렸어요. 체감하기로는 시속 한 100km 이상, 액셀러레이터를 거의 100% 다 밟은 느낌 있지 않습니까.]
3차선으로 들어오던 차량은 2차선으로 차선을 바꾸기도 합니다.
차량 뒤쪽 블랙박스입니다.
마주 오는 차량이 없는 상황에서 사고 차량은 도로 우측으로 붙어 계속 달립니다.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들어왔어야 할 뒤쪽 브레이크 등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도로가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왼쪽 인도 쪽으로 돌진합니다.
가드레일 등에 부딪혀 왼쪽이 붕 뜬 차량은 계속 앞으로 달려갔고,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영상에서는 인도로 돌진하는 순간 차체 브레이크등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브레이크가 밟혔던 것인지, 아니면 사고 충격 등으로 반짝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인지는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 "주차장 출구 방지턱서 가속 시작…브레이크 기록 없어"
▶ 호텔 나서면 '복잡한 교차로'…"역주행 차량 종종 있었다"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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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제(1일) 서울 시청 앞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영상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사고가 나기 직전, 가해 차량이 호텔을 막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입니다. 호텔 주차장을 나온 직후 들어가서는 안 되는 일방통행 길 쪽으로 그 차량이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모습이 이 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당일인 그제 밤 9시 25분쯤.
웨스틴 조선 호텔 맞은편 일방통행 도로에서 찍은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초록 불이 들어오면서 차량들은 시청 방면으로 좌회전하거나 호텔 쪽으로 직진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 순간 호텔 주차장 쪽에서 사고 차량의 것으로 보이는 불빛이 평범한 속도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1~2초 뒤 차량은 우회전만 가능한 곳에서 빠른 속도로 직진하면서 일방통행 도로로 쏜살같이 진입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고 목격자 : 거의 굉음이 들렸어요. 체감하기로는 시속 한 100km 이상, 액셀러레이터를 거의 100% 다 밟은 느낌 있지 않습니까.]
3차선으로 들어오던 차량은 2차선으로 차선을 바꾸기도 합니다.
차량 뒤쪽 블랙박스입니다.
마주 오는 차량이 없는 상황에서 사고 차량은 도로 우측으로 붙어 계속 달립니다.
속도는 줄어들지 않은 상황입니다.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들어왔어야 할 뒤쪽 브레이크 등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도로가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왼쪽 인도 쪽으로 돌진합니다.
가드레일 등에 부딪혀 왼쪽이 붕 뜬 차량은 계속 앞으로 달려갔고,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이항구/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 화면을 볼 때, 충돌 시에는 100km/h가 넘을 것으로 보고 또 후미 등을 볼 적에도 (브레이크) 흔적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기계적인 결함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추정합니다.]
영상에서는 인도로 돌진하는 순간 차체 브레이크등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브레이크가 밟혔던 것인지, 아니면 사고 충격 등으로 반짝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인지는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 "주차장 출구 방지턱서 가속 시작…브레이크 기록 없어"
▶ 호텔 나서면 '복잡한 교차로'…"역주행 차량 종종 있었다"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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