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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北 '강물폭탄' 보낼라…통일장관 "北, 댐 방류시 사전 통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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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임진강 군남댐·필승교 방문…수해 방지 상황 점검

뉴스1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유역 군남댐과 필승교를 방문하고 수해방지 상황을 점검했다.(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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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통일부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거듭 촉구했다.

통일부는 3일 김영호 장관이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유역 군남댐과 필승교를 방문하고 수해 방지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댐 방류는 우리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남북한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다"면서 "북한은 황강댐 방류 시 남북한 합의에 따라 반드시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자원공사·지자체 등 유관기관 간 소통을 바탕으로 신속히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장마철 임진강 홍수 피해 예방 관련 통일부 입장'을 발표하고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측이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이어 김 장관이 거듭 나서서 북측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이날 김 장관이 방문한 임진강은 유역 면적의 약 63%가 북한에 속한 남북 공유하천으로,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으로 방류할 시 수해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

정부는 '접경지역 재난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유관기관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현장 방문에서는 위기 상황 등 정보 전파와 관련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북한은 2001년 이후 거의 해마다 황강댐을 무단으로 방류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우리 국민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는 일도 발생했다.

남북은 이 사건을 계기로 사전 통보 의무화에 합의했지만, 북한이 실제로 우리 측에 사전 통보를 한 것은 세 차례뿐이다. 2012년엔 실종 사건이 발생했으며 2016년과 2020년엔 어구 피해가 발생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유관기관 간 긴밀하게 협조해 필승교 수위 등을 지속해서 관찰하며 24시간 감시 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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