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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국민의힘, 한동훈 제안한 자체 채 상병 특검법 놓고 ‘금식’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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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금식이 당론인데 메뉴 요구”

장동혁 “금식 풀고 같이 일하자는 것”

경향신문

국민의힘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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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전에서 한동훈 후보가 제안한 자체 채 상병 특검법안 발의를 둘러싼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3일엔 원희룡 후보가 “금식이 당론인데 자꾸 뭐 먹을지 메뉴 대안을 내놓으라고 주장한다”고 한 후보 측을 비판했다.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은 “언제까지 금식만 할 거냐”며 “금식을 풀고 같이 나가서 일하자는데 계속 금식하자고 한다”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SBS라디오에 출연해 “당론은 ‘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후 특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전날 한 후보의 특검법 제안을 “철회하라”고 주장했고 한 후보는 “그러면 대안이 있냐”고 맞섰는데, 원 후보의 대안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원 후보는 “절대다수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당론과 대통령도 공수처 수사 후에 의혹이 남아있다면 특검을 자처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걸 전면으로 무시하고 안을 내놓았다”며 “당론에 위배되는 것을 일방적으로 내놓고, 당론 위배의 대안을 내놓으라는 건 궤변”이라고 했다. 그는 “(제안을) 철회하고 공수처 수사를 한두 달 기다리는 게 왜 문제냐”고도 했다.

원 후보는 그러면서 “저 무도한 이재명을 잘 몰라서 그런다. 2017년 탄핵 경험이 없어서 그런다”며 “그렇게 하면 특검의 미끼를 물고 탄핵이라는 그물질에 우리 모두 걸려든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후보가 그 제안을 한 건 언제까지 방에 앉아서 금식만 하고 있을 거냐, 금식을 풀고 빨리 밖으로 나가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안을 내자고 했더니 우린 계속 금식할 거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응수했다. 그는 “민주당이 계속 이걸(특검법을) 재발의 할 텐데, 우리가 108명으로 어떻게 막아내나”라고도 했다.

장 의원은 ‘특검이 대통령을 곤란하게 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선 “오히려 민주당의 무도한 특검법을 막아내고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최선의 공격이자 최선의 방어로 이 대안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의) 대안 제시로 민주당의 특검법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선명해졌다. 이 대안을 받지 않고 지금의 특검법을 강행하는 이유도 분명해졌다”며 “민주당이 본인들의 특검을 계속 고집하면 국민들에 대한 명분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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