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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박찬대, 김병주 사과 요구한 與 향해 "'쥐약 먹은 놈들' 윤 대통령도 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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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독도 넘기잔 것" "토착왜구 소리" 비판
"말도 안 되는 꼬투리… 특검 막으려는 것"
한국일보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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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벌어진 국회 본회의 파행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정신 나간 여당' 발언에 대해 "사과 없이는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국민의힘이 채 상병 특별검사법 통과를 막기 위한 본회의 보이콧 명분으로 삼는다는 판단에서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대정부 질문을 방해하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도리어 우리 당 김병주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못 연다고 생억지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김 의원이 전날 국민의힘 논평에서 나온 ‘한미일 동맹’ 표현을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호시탐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우리가 동맹을 맺을 일 있나. 이참에 독도를 일본에 넘겨주자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평을 수정하라고 했더니 오히려 잘못을 지적한 김 의원에게 사과하라고 한다"며 "김 의원을 제명시키겠다고 하던데, 그러면 '국민의힘은 쥐약 먹은 놈들'이라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도 제명하라"고 날을 세웠다. 박 직무대행은 이어 "국민의힘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것을 꼬투리 잡아 파행시키는 이유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한 속셈이라는 것을 초등학생도 안다"고 주장했다.

최고위원들도 여당 비판에 가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과 한국이 군사 동맹을 맺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과 군사동맹을 맺는 것은 제2의 일제강점기 길을 터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그러니 '토착왜구'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특검법) 상정을 시키지 않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다가, 김 의원 발언에 벌떼처럼 일어나더니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서로 얘기를 주고받고 대정부질문을 중단시켰다"면서 "주 부의장은 아주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다. 대정부 질문을 막은 것은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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