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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우리 편이면 공감"했더니 무서운 부작용이 나타났다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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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고민처방] (글 : 김태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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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소통과 인간관계에 관한 강연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공감입니다. 이것저것 계산하지 말고 마음으로 다가가서 진심으로 공감해 주어야 한다는 말은 마치 진리인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덮어놓고 공감하다 보면 오히려 편 가르기와 혐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공감을 하는 게 맞는 걸까요? 맞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간의 공감 능력은 본능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에 누군가가 어디에 부딪히거나 찔리는 모습을 보면 거의 대부분 자신이 그러한 고통을 느끼는 것처럼 표현하고 반응하는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죠. 심리학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본인이 다쳤을 때와 다른 사람이 다친 것을 보고 있을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이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마음만이 아니라 머리로도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공감이라는 단어는 무척이나 긍정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관계 형성과 유지에 있어 특효약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연자의 사례와 같이 공감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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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공감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감은 크게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정서적 공감은 본인이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말하고, 인지적 공감은 타인의 심적인 상태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친구의 좋은 일이나 나쁜 일에 설렘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도 있고(정서적 공감), 그러한 일이 친구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인지적 공감). 대부분은 정서적 공감이 인지적 공감에 선행하며, 인지적 공감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인지적 공감 없이 감정을 공유하는 정서적 공감만 있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게 된 이유를 살피지 않고 그저 정서적으로 공감하게 되면, 그러한 감정을 유발한 상대방에 대해 시선이 고울 리가 없습니다. 동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편을 가르게 되고 상대방에 대한 혐오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정서적 공감의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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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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