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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국민의힘 "김병주 의원 '친일몰이' 사과하라…국회 품격 무너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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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문을 하다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나갔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항의를 받으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한 총리에게 질문을 하다가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며 "일본은 국토에 대한 야욕을 갖고 있는 나라인데 어떻게 일본과 동맹을 한다고 생각하냐"고 발언했다. 이에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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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망언에 사과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사과받기 전까지 "본회의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사과 없이 이날 본회의 참석 안 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일단 사과부터 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우리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되 한일관계는 개선하고 적절점을 유지해야지, 동맹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제가 그거 다 대장님(김 의원)께 배운 것 아닌가"라고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런데도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2일)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며 "논평에서 어떻게 한미일, 일본과 동맹이라는 말을 쓰나"라고 했다. 이후 여당 측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과 야유가 흘러나왔고 본회의는 정회됐다.

조 원내대변인은 '(일본과) 동맹이라는 표현 자체가 실제로 잘못됐고 협력이라고 표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민주당은 '한미일 동맹'에서 '미'를 쏙 빼고 '한일 동맹'으로 몰고 간다"며 "친일몰이를 아무리 한다고 해도 정신 나간 그 망언과 폭언이 덮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 동맹이라는 용어에 대한 당 입장'을 기자들이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한미일 안보 협력 차원에서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조 원내대변인은 "실무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회 품격이 무너진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 (김 의원이) 국회 본회의를 파행으로 몰고 간 데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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