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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엔비디아, 프랑스서 반독점 혐의로 첫 기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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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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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반독점 행위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엔비디아가 반독점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은 최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를 대상으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쟁 당국이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프랑스 당국이 익명의 GPU 기업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이는 엔비디아를 표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프랑스 당국은 그동안 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역할과 가격 정책, 칩 부족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조사해 왔다. 또 지난달 28일 발표한 AI 경쟁 보고서에서 생성 AI 산업에서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할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생성 AI 업계가 엔비디아의 쿠다(CUDA) 소프트웨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AI 프로그래밍 플랫폼인 쿠다가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으며, 다른 AI 가속기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와 같은 AI 중심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투자한 것도 시장 영향력 강화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 최종적으로 반독점 판결이 내려지면, 엔비디아는 연간 세계 매출액의 최대 10%를 벌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협상을 할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 당국이 엔비디아에 대한 조치를 확정한다면 반독점 혐의로 제재를 가하는 첫 사례가 된다.

엔비디아의 반독점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국가는 프랑스뿐만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월 EU, 중국, 프랑스 등의 규제 기관으로부터 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가 공동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엔비디아를 예비 조사 중인 EU 집행위의 경우, EU 회원국인 프랑스 당국이 엔비디아를 조사 중이기 때문에 정식 조사에는 착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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