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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한동훈은 과연 '배신자'? 결선까지 갈까 말까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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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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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후보들 간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공격을 펼치고 있는데요. '배신자' 프레임도 꺼내 들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이에 '공한증(한동훈 공포증)'이라며 맞대응을 하는 양상입니다. 세 사람이 미는 이 '배신' 프레임은 과연 한동훈 후보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까요?

지난주 <스토브리그>는 후보들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한 직후에 있었죠. 한 주 동안의 흐름, 두 컨설턴트는 어떻게 봤는지 관전평을 들어봤습니다.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이 '한동훈 대세론'에 변화가 생겼을까요?

정무장관 부활 등 다른 정치 현안들에 대해서도 얘기해 봤습니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정무장관에 딱 맞는 적임자로 이 사람을 꼽았는데요. 과연 누구일까요?

(아래 내용은 7월 2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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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저희 방송 본 분들 중에 저랑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세요. 왜 반민주당인 두 분이랑만 함께하냐 이런 의견들을 주셔가지고 제가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안 믿으세요. 그래서 두 분한테 정말 직접적으로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두 분 진짜 반민주당이세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저는 하프 민주당.

정유미 기자 : 하프 민주당, 하프 국힘. 개혁신당 없고.

윤태곤 실장 : 모르겠어요. 당에 대해서 솔직히 제 개인 정체성이 여러 가지지 않습니까.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이 있는 거고 정치분석가로서 정체성이 있는 거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제 정체성이 있으니까. 교집합도 있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데... 저 개인으로서는 당에 대해서는 크게 이 당이고 저 당이고 정말 별로 마음 둘 곳 없는 그런 것 같기는 해요. 근데 민주당에 대해서 제가 국민의힘보다, 제가 이런 걸 왜 설명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더 많이 싫어한다. 굳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진 않다.

윤태곤 실장 : 네, 네.

정유미 기자 : 가끔 이재명 대표 칭찬도 또, 잘한 건 잘했다고.

윤태곤 실장 :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육화된 존재는 아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육화된 존재는 아니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아버지...

윤태곤 실장 : 대표일 뿐이지. 우리 아버지도 우리 아버지지 저를 대표하는 건 아니니까.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박 대표님도 어떻게?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또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저는 봐요.

정유미 기자 : 이해한다.

박성민 대표 : 그럼요, 충분히. 그리고 그걸 가지고 비판도 저희한테 할 수 있다고 보고 근데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나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똑같은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정유미 기자 : 반국힘 패널이다, 이렇게?

박성민 대표 : 그렇죠. 어떤 분들은 저를 좌파로 보고 어떤 분들은 우파로 보는데, 옛날에는 정치가 됐든 전쟁이 됐든 확실한 적이 아니면 우리 편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요즘은 확실한 우리 편 아니면 모두 적이다. 이를테면 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해도 그거 부족하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잘한다고 얘기해야지, 쉴드를 쳐줘야지 그렇게 얘기하고, 또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제가 어느 모 방송에서 패널로 나가서 하는데 중립적인 척한다고 공격을 당했어요.

정유미 기자 : 그 댓글 많이 달리고 있던데.

박성민 대표 : 중립적인 척 한다, 그런 건 뭐 그래서... 아니 편파적인 게 욕먹을 일이지 중립적인 척하는 게 문제냐, 그래서 하도 이것도 댓글이 많이 달리잖아요. 저게 나와서 중립적인 척하고 중도인 척한다 그래서 스토브리그 초창기 때 그랬어요. 저는 중립인 척하는 것도 아니고 중도인 척하는 것도 아니다. 저는 객관적이라고 하는데 제가 주관적으로 객관적이라고 그 말을 쓰면 얼마나 오만한 단어입니까? 누가 객관이란 단어를 쓰겠어요. 제 속마음은 객관적이려고 하는데... 민주당 지지층들이 봤을 때 이상하게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 좀 더 가혹한 거 아니냐, 잣대가,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렇게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 좀 더 주의하겠다.

정유미 기자 : 주의하겠다.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게 비판, 지적, 비난, 다 같은 말 같은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붙이느냐인데 비판, 지적, 비난이 감사하고 저한테 덕이 되는 게 입바른 말이 아니라 용산이나 이런 데서 욕먹으면 보여준단 말이에요. 민주당 욕먹잖아라고. 민주당분들한테 욕먹으면 그쪽에서 욕먹는 거 보여주고 이렇게... 또 사는 게 이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양쪽에서 욕먹는 저희 두 패널과 함께하는 방송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개딸도 태극기도 항상 환영한다는 것 강조를 드리면서 본격 토크로 넘어가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뜨겁습니다. 지난주 저희 방송할 때는 출마 선언을 한 바로 직후였기 때문에... 그런데 그로부터 한 주가 지났죠. 한 주가 지나서 두 분한테 다시 한 주 동안의, 그동안의 관전평을 들어보고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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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 일단 이 전당대회는 누가 봐도 한동훈이냐 아니냐 선거고 여론조사로 앞섰기 때문에 첫 번째 초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첫째는 채상병 특검을 던졌기 때문에 그게 당심에 어떻게 반영될 거냐 이거 하나하고. 그 대항마가 누구냐, 원희룡이냐 나경원이냐. 윤상현 의원께 죄송하지만 모든 조사에서 그분은 4등으로 나오니까 그게 누구냐 이렇게 된 건데. 일단 유추해 볼 수 있는 어대한이냐 결선투표를 갈 거냐 안 갈 거냐 이거 아닙니까. 1차 결선투표 갈 가능성이 조금 높아 보여요. 그렇게 보는 이유는 지난주에 갤럽에서 조사 발표한 게 있거든요.

정유미 기자 : 1차에서 못 끝낼 거다.

박성민 대표 : 그럴 가능성이 보이는 게 전당대회 방식이 당심 80%, 이건 당원 투표예요. 그다음에 아마 칸막이를 쳐서 20%가 일반 국민인데 이때 민심은 정확하게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가지고 하는 거거든요.

갤럽이 발표를 했어요, 지난주에. 갤럽이 조사를 쭉 한 다음에 국민의힘 지지층 속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지지가 55%다 이렇게 발표했지만 정확하게 전당대회 방식으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했더니 한동훈 원장이 38%, 원희룡 15%, 나경원 15%, 윤상현 4% 이래갖고 한동훈 대 비한이 38대34로 팽팽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두 개를 합하면 72% 아닙니까. 그럼 28%는 모름·무응답인데, 어쨌든 나중에 응답이 나와도 응답한 사람들만 갖고 100으로 환산해갖고 다시 낼 거거든요. 그렇게 계산해 보면 대략 민심에서 한 50% 정도를 얻고 있는 것 같아요. 한번의 갤럽조사 갖고 알 수는 없지만...

정유미 기자 : 한동훈 후보가.

박성민 대표 : 예, 그렇게 돼 있죠. 38이지만 모름 응답을 빼고 다시 계산하면 한 50 정도 갈 것 같고. 그런데 지금 일반적인 관측은 당심은 민심보다 약할 거다 그런 평가가 있으니까 그러면 여기는 80%를 차지하는 데서 더 낮다는 뜻은 1차에서 50 넘기가 쉽지 않구나 하는 걸 지금 보여준다.

정유미 기자 : 유추해 볼 수 있다. 결선 가능성이 지난주보다는 어쨌든 약간 높아진 것 같다.

박성민 대표 : 저는 그때도 1차에서 끝낼 수 있냐 없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숫자로만 보면 갤럽의 조사 하나만 가지고 우리가 얘기하기는 너무 이른 감은 있지만, 그것만 놓고 봤을 때는 그렇게 보이긴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리고 그 요인은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이 꺼낸 그 특검법이 약간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박성민 대표 : 그거 때문인지 모르지만 초기에 여러 가지 얘기를 했어요. 채상병 특검 얘기는 생각을 못한 건데 선제적으로 제3자 추천 방식으로 가자 그런 얘기하니까...

정유미 기자 : 당정 관계 얘기하고.

박성민 대표 : 그런 얘기하니까 배신자로까지 격렬하게 1차 라운드에 붙었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서 당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는 현재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당심 80%에 대한 조사는 지금 현재 없거든요. 이건 아마 전당대회 끝날 때까지도 안 나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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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 여론조사로 국민의힘 지지층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할 수 있는데 국민의힘 당원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는 거는,

정유미 기자 : 어렵죠.

윤태곤 실장 : 어렵잖아요. 법적으로도 가능한지 안 한지도 모르고.

박성민 대표 : 캠프는 할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제가 박 대표님하고 다른 각도에서 흥미를 위해서 이야기하자면 저는 모르겠어요. 갤럽이 지난 수·목요일 조사해서 아마 금요일날 발표했을 건데, 오늘 화요일인데 주말 거치면서 약간 기세랄까 이런 것들이 한동훈 쪽의 기세가 더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이 있고...

그다음에 말하기가 애매한데 통상적으로 저도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ARS 여론조사보다 신뢰도나 신빙성을 더 높게 보는 편이에요. 근데 당내 경선 같은 경우에는 ARS도 상당히 정합성이 있고 적극적인 조사층이니까... 그리고 국민의힘 당원들의 분포를 보면요, 이준석 대표 때부터 쭉 그런 현상들이 늘어났는데, 지금 수도권이 영남권보다 높습니다.

정유미 기자 : 당원 비율이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박성민 대표 : 높진 않아요. 지금 37대40으로 영남이 조금 더 많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아, 수도권이 올라가는?

윤태곤 실장 : 하여튼 계속 올라가는 추세였던 거고 그런 부분.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가 작년하고는 분명히 다른 것들이 있을 것이고 강한 사람한테 쏠림 현상 같은 걸 볼 때 저는 1차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

박성민 대표 : 일단 제가 정정하고 바로잡는 거는 전당대회에서 민심 20%라고 하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조사는 전화면접 조사를 합니다. ARS 조사는 의미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갤럽에서 발표한 조사 데이터를 의미 있게 보는 겁니다. 나머지 조사는 의미가 없고. 이건 이렇게 할 거고. 나머지 80%는 7월 19일부터 투표에 들어갈 텐데 처음에 모바일 투표할 거고, 링크 들어가고 투표하는 거고, 안 한 분들은 당쪽에서 ARS 전화 걸어서 할 거예요.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다 할 건데 실질적인 투표는 19일부터 할 겁니다. 23일날 발표하고 1차에서 과반이 없으면 28일날 하거든요.

그렇게 될 것 같고... 기세를 올렸다고 얘기하지만 1차 라운드에서는 민심을 따라서 변화해야 한다고 하는 한동훈 위원장 측의 주장, 우리는 민심을 따라가는 게 맞다, 채상병 특검도 그런 면에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된다 이 얘기와, 배신이란 말은 좀 빼고요. 객관적인 얘기하면 대통령과 전체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하는 얘기는 대권 레이스 같이 보이는데, 그러면 대통령과 당 대표가 차별화가 됐을 때 당이 시끄러워지는 거 아니냐, 이 사이에서 당원들은 판단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 판단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어요. 이건 출마 선언하고 한 일주일 격돌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번 주에 반영된 게 나올 것 같아요. 어떤 인식의 반응이든.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갤럽이 조사를 했는데 당원들 조사는 볼 수 없지만, 트랜드를 보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보면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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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일단 현재 스코어, 박성민 대표님은 결선 가능성에, 그다음에 윤 실장님은 1차에서 끝낼 가능성에 무게를 두셨는데, 다음 주에는 또 상황이 바뀔 수 있으니까 그건 보죠. 그래서 박 대표님이 방금 배신이란 말을 몇 번 쓰셨는데 안 그래도 이게 지난 주말부터 떠오르는 키워드가 됐어요.

박성민 대표 : 누가 제일 먼저 쓴 거예요 배신은?

정유미 기자 : 원희룡 후보가 먼저 쓴 거 아니에요? 무슨 기원을 따져야 되면...

윤태곤 실장 : 쓴 건 누군지 모르겠는데 안 쓴 건...

박성민 대표 : 윤상현, 원희룡 두 분은 좀...

정유미 기자 : 아무튼 저희가 배신이란 키워드를 갖다가 후보들 발언을 한번 모아봤거든요. 그거 한번 보고 오실게요.
나경원ㅣ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6월 29일)
특정인에 대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원희룡ㅣ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6월 29일)
인간관계를 하루아침에 배신하고, 당원들을 배신하고, 당정 관계를 충돌하면서 신뢰를 얘기할 수 있다는 건가요.




윤상현ㅣ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6월 30일)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신뢰가 없으면 바로 설 수가 없습니다.




한동훈ㅣ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7월 1일)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겁니다. 지는 겁니다. 정권을 잃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서 뭐가 필요합니까? 변화가 필요합니다. 민심에 따르는 게 필요합니다.





정유미 기자 : 진짜 배신이라는 단어는 옛날에 초등학교 때 야 이 배신자야 이렇게 그렇게 쓰는 단어 아닌가요? 정치권에서는, 특히 보수 쪽에서는 배신이라는 키워드의 의미가 왜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그런 배신 키워드 그것 때문에 약간...

박성민 대표 : 저는 그거 잊지도 않아요. 2015년 6월 25일날.

정유미 기자 : 6.25에요? 아, 대수비(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발언한 거?

박성민 대표 : 6.25 그날 난리 났잖아요. 배신의 정치 그래갖고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과하고... 그러나 결국 물러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때 낙인 찍힌 그 배신자 프레임이 유승민 의원이 지금까지 극복이 잘 안 되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10년이 다 돼가는데 진짜.

박성민 대표 : 이 배신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경기를 하는 거고, 그런 것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도 다른 건 몰라도 보수 정당 안에서 이 배신자 프레임이 어떤 건지는 알 거예요. 그런 얘기를 한 거고, 이거에 대해서 공세를 취하니까 답하는 과정에서... 이거는 제가 조금 놀랐습니다.

정유미 기자 : 공포 마케팅이요?

박성민 대표 : 공포 마케팅이 아니라 배신은 내가 배신하지 않아야 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다 이 얘기를 한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맞아요.

박성민 대표 : 그 얘기는 당신이 지금까지 키워준 윤석열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배신한 거 아니냐 이렇게 질문 던졌는데, 윤 대통령이 옛날에 사람이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것처럼, 내가 배신하지 않아야 될 대상은 국가와 국민밖에 없다. 이 얘기는 대통령과 차별하겠다는 얘기로 다시 또 그 맥락상 들릴 수 있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대통령 배신해도 된다.'

박성민 대표 : 예를 들면 뒤집어 얘기하지 말라고 나는 그렇게 얘기했을 뿐이라고 한동훈 위원장은 모 방송 나와서 얘기했는데,

정유미 기자 : 왜 자꾸 뒤집냐고.

박성민 대표 : 아니, 이건 맥락을 가지고 얘기해야 되는 거예요. 이런 얘기가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얘기고, 그래서 결국은 진짜 배신은 뭐냐 정권을 잃는 거다. 그게 우리 소위 국민과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 아니냐 이런 뜻으로 얘기 한 거예요.

그 문제와 관련해서 원희룡 의원이 메시지를 낸 거 보면 무슨 소리냐, 대통령과 당 대표 간 갈등이 있어갖고 신뢰가 없어서 총선 진 거를 2016년도에 경험했고 새누리당이. 공천 파동이죠. 그리고 대선 후보와 대통령이 갈등한 건 97년 김영삼. 홍준표 시장도 그걸 올렸더라고요.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후보 간 갈등 때문에 10년 야당 생활을 한나라당이 하게 됐고. 2007년에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의 충돌 때문에 민주당이 또 10년 야당을 했다.

그러니까 대통령과 당 대표, 대통령과 대선 후보의 갈등이라고 하는 것이 정권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지. 배신이 정권을 잃은 거라고 얘기하는 거는 맞는 얘기지만 정권을 잃게 되는 건 그런 거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건 사적 관계가 아니다.

정유미 기자 : 박 대표님 그럼 동의하시는 거예요? 배신이 총선 참패나 정권 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박 대표님은?

박성민 대표 : 홍준표나 원희룡이,

정유미 기자 : 그 생각에 동의하시냐고요.

박성민 대표 :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는 그거는 얘기를 안 하죠. 한동훈의 주장과 홍준표, 원희룡의 주장이 있다는 얘기만 하고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아, 나는 동의하신다는 얘기로...

박성민 대표 : 양쪽의 주장이 있다는 얘기를 제가 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이 논쟁과 관련된 건 결국은 당원들이 둘 중에 하나를 볼 거 아닙니까. 지난 2년 동안 국민을 배신하고 한 게 지지자들 배신한 게 윤 대통령 아니냐. 정권 지지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실망시킨 게 대통령이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이 이걸 바로잡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정유미 기자 : 그건 한동훈 지지 쪽 입장이고.

박성민 대표 : 한동훈 위원장은 민심을 얻고 우리가 민심을 거스른 데로 갈 게 아니라 민심을 쫓아가야 되는 거 아니냐 이 주장이 하나 있고. 이 주장도 그 자체로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봐요. 민심을 따라가는 게 변화의 핵심 아니냐 이 주장 아닙니까. 그건 저도 늘 주장했던 거고.

또 하나는, 그 말 맞는데 대통령과 당 대표의 차기 유력 주자가 3년 남은 시점에 반윤을 기치로 해서 나와서 이렇게 충돌하는 것도 당을 분열시켜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역사적 사실이니까 이것도 유념해야 된다라는 말도 일리 있는 주장이에요.

그러면 이 두 주장을 가지고 당원들과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판단할 거 아닙니까. 이 1차 라운드 논쟁을 가지고 이번 주가 되든 조사가 또 나올 거니까 보자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뭐가 먹힐지는 아직 모르겠다?

윤태곤 실장 : 저는 이번 전대를 떠나가지고 우리 방송에서 그간 이 배신 프레임에 대해서 여러 번 이야기했었고, 이준석 대표 나왔을 때 특히 이야기 많이 해서 우리는 이미 여기에 대해서 가치 판단이랄까 어떤 게 방향이 맞다라는 거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간에. 더 반복할 필요는 없고.

근데 먹힐 거냐 안 먹힐 거냐인 건데 지난 전대에도 똑같았죠. 안철수 나오면 대통령 탄핵될 수 있다, 김기현 대표가 그렇게 말하고. 신평 변호사가 탈당한다. 이번에는 원희룡, 윤상현. 각각 탄핵, 탈당으로 내세우는데 지난번에도 그게 적절하지는 않았는데 먹히긴 먹혔던 거죠. 먹히긴 먹혔던 게,

정유미 기자 : 당원들한테.

윤태곤 실장 : 대통령 임기가 2년밖에 안 된 상황이고 대통령에 대한 기대들이 있었고. 또 거꾸로 김기현이라는 분도. 그분은 장점으로 작동했던 것 같아요. 진짜 대선 안 나갈 사람처럼 보이잖아. 그때 여러 이야기가 김기현의 장점은 대통령 얼굴로 치러야 되는데 존재감 없는 당 대표가 돼야 된다라는 게 김행 이런 분들 주장이었어요. 참 저는 특이한 마케팅을 한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먹혔는데, 지금은 대통령의 처지가 작년하고는 많이 다르고...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원희룡 후보도 자기도 대선 나갈, 검사가 하는 건 그만둬야 되는 거고 마지막이고 나는 준비된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도 하기도 하고. 또 지금 배신, 탄핵 이런 프레임에서, 저는 그분들의 과거가 잘못됐다는 게 아닌데, 원희룡, 나경원 이런 분들 복잡한 짐들이 있는 상황이잖아요.

정유미 기자 : 예전에 탄핵 때.

윤태곤 실장 : 저는 잘했다고 생각해요. 근데 지금 와가지고 무슨 충성파처럼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뭔가 안 맞다는 말이에요. 메신저하고 메시지가 안 맞아떨어지는 점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게 옳으냐 그르냐 떠나가지고 잘 먹힐까...

박성민 대표 : 우리가 논쟁하는 거는 잘 먹힐까에 관한 얘기인데, 양쪽의 주장이 있는데 누가 더 잘 먹힐 거냐. 배신과 관련된 저의 얘기는 저는 정치인은 배은망덕 해야 된다고 제가 글에도 쓰고 책에도 썼어요.

정유미 기자 : 맞아요, 맞아요. 여기서도 얘기하셨고.

박성민 대표 : 옛날에 덩샤오핑이 마오쩌둥하고, 하방당했는데 그때 불러서 물어봐요, 마오쩌둥이. 내가 죽으면 역사가 나를 어떻게 평가할 것 같으냐 이걸 물어봐요, 덩샤오핑한테. 덩샤오핑이 뭐라고 그러냐 하면 주석에 대한 평가는 역사적 평가는 공은 7이고 과는 3이라고 할 겁니다. 그랬더니 깔깔깔 웃으면서 마오쩌둥이 두 사람이 좋다고 두 사람이 옛날에 스탈린 동지를 그렇게 평가하지 않았냐고 공은 7이고 과는 3이다. 그 얘기가 과연 진짜 박정희, 김종필이 마주앉아서 그 얘기할 때 우리 각하의 공은 7이고 과는 3입니다라는 얘기를 할 수 있겠냐. 그렇게 얘기한 사람들이 다 그 다음에 과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다...

김영삼 대통령도 40대 기수론 나올 때 유진호, 유진산 이런 사람들 치받고 나왔거든요. 그리고 제가 계속 얘기하는 건 노무현 대통령도 본인이 3김, YS가 국회의원 만들어주고 DJ가 장관하게 했는데, 3김 치받았잖아요. 그리고 정동영 의원이 처음에 개혁소장파가 된 거는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거기 김대중 대통령도 있고 또 누굽니까 권노갑도 있고 다 있는 자리에서 권노갑 2선 후퇴론 주장했잖아요.

제가 하려는 얘기의 핵심은 뭐냐, 정치인은 자기를 끌어주고 밀어준 사람, 한동훈 위원장한테 윤석열 대통령 같은 분도 그렇고요, 유승민에게 박근혜도 그렇지만, 국민의 이름으로 배신자, 배은망덕 하다는 얘기 듣더라도 그렇게 저는 하는 게 맞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원희룡이나 윤상현이나 나머지 분들이 인간적인 관계로 배신 프레임을 씌우는 건 저는 적절치 않아 보이고...

다만 그걸 다 떠나서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 그 개인적 관계를 넘어서 공적 관계인데 그것이 당에 미치는 영향은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 아니냐 이렇게는 얘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인간적인 배신을 가지고 공격하는 건 저는 적절치 않아 보여요.

윤태곤 실장 : 저도 그런 생각이에요. 근데 여기서 보면은 그 사람이 말하다 보면 세지게 돼 있잖아요. 지금 박 대표님이 그런 부분에 대한 당원들이 우려할 수 있다고 하는데, 배신, 탄핵 이런 이야기 나온 게 잘 먹히겠냐 싶고 이게 과연 좋은가...

제가요, 이준석 대표에 대해가지고 이 자리에서 그런 표현을 했는데, 동의하는 것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것도 있는데 납득하지 않는 건 거의 없다. 이준석에 특히 동의하고 대단하다고 느꼈던 게 2021년 국민의힘 이름을 달고 나온 첫 전당대회 대구 연설에서 탄핵의 정당성을 난 여기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배신과 보복을 끝내야, 그리고 박근혜 정부를 수사했고 문재인 정부하고 맞서고 있는 한 검사가 우리한테 들어와가지고 같이 힘을, 그때 윤석열이란 말을 안 했어요. 그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때 대구경북이 말이야 맞는 말이지 하고 열어주고 국민의힘이 그때서야 비로소 탄핵의 강을 건넌 거지 않습니까. 그럼 그 뒤에 다른 걸로 싸우는 거는 저는 괜찮다고 봐요. 대통령하고 친하게 지내야지 사이 나빠 가지고 일할 수 있겠어 이런 건 괜찮은데, 다시 탄핵을 꺼내고 배신을 꺼내고 하는 거는 자해적인...

정유미 기자 : 자해적이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박성민 대표 : 이게 전략적으로 먹힌다고 생각하니까 할 거예요. 왜냐하면 당원들은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정유미 기자 : 불안감을 자극하는.

박성민 대표 : 그렇죠. 왜냐하면 이렇게 하는 게 특검 같은 거, 탄핵 이런 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배신 이런 게... 그렇게 할 텐데, 저는 전략적으로 보면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절윤이 됐다, 절윤. 끝났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저는 전략적으로 옳지 않다고 보는 게 윤상현 의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1번 선택지, 2번 선택지로 원희룡, 나경원을 선택하지 윤상현을 선택하지 않을 거잖아요. 윤상현은 내가 왜 대표가 돼야 되는지에 대한 얘기를 강조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봐요, 전략적으로는.

근데 원희룡 후보도 제가 보기에는 배신이라든지... 이건 이렇게 되면 윤석열이라고 하는 분 개인의 전략적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지난주에도 여기서 얘기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보다는 역사적 사례에서 당 대표와 대통령의 충돌이 가져왔던 그 점을 강조하는 건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봐요.

한동훈 위원장은 어차피 지금 당권 레이스라기보다는 대권 레이스에 들어갔고, 채상병 특검도 선제적으로 던졌고, 그다음에 자기 민심을 따라가겠다. 한동훈에게 윤석열이란? 이렇게 질문을 모 방송에서 던졌더니 대한민국의 성공해야 될 대통령이다 쿨하게 얘기 했는데, 이런 문제에서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대통령과 지금 자기는 다른 길을 가겠다. 대통령은 민심을 외면한 길을 갔고 자기는 민심에 아주 충실하게 가겠다 이 선언을 한 거니까 이 사이에서의 평가가 있을 것 같아요. 근데 배신이라는 단어는 인간적으로들 안 쓰는 게 전략적으로 저는 옳아 보인다.

정유미 기자 : 나머지 후보들도.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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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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