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재명 수사검사 탄핵안'…여 '해병특검 필리버스터'
[앵커]
국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잠시 뒤 대정부질문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립니다.
해병특검법 상정을 둘러싼 여야 충돌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 본회의 앞둔 국회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본회의는 개의도 하기 전에 여야 충돌이 극에 달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전,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모은 자리에서 오늘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의장실로 집결해, 장시간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은 우 의장이 "의회주의를 무시하며 편파운영을 한다"며 특검법 상정 계획을 철회하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안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 준비에 들어갔고, 민주당도 이에 대비해 소속 의원들의 비상 대기를 내렸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저녁쯤 표결을 통해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해병특검법 통과를 위한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런 가운데 잠시 후부터 진행될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도 해병특검 관련 공방으로 흐를 공산이 커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을 상대로 채상병 특검 도입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이를 반박하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본회의에서는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보고도 이뤄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 앞서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이 전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 담당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정하고 즉시 발의했습니다.
이 탄핵안은 오후 본회의에서 보고되는데, 검찰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여야는 김홍일 방통위원장의 사퇴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과방위원들은 김 위원장이 탄핵을 피하려 꼼수 사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 사퇴와 무관하게, 국회법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통위 2인 체제' 문제 등을 따져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국민의힘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습관적 탄핵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기에 내린 결정이라고 엄호했습니다.
최 수석대변인은 "방통위의 기능 마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결단"이라며 야당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앵커]
올여름 여야 전당대회 레이스도 한창입니다.
오늘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오늘 오전 '비전발표회'에서 자신들이 정권 재창출의 적임자를 자임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미리 추첨한 순서에 따라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한동훈 후보는 "총선 이후 당이 우하향 추세에 있다"며 당을 변화시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국민의힘을 "당과 대통령이 싸우면 그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 당은 깨지고 정권을 잃는다"며 한동훈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대통령과 각 세우는 대표, 대통령에 빚 갚아야 하는 대표, 갈등과 종속, 모두 위험하다"며 한동훈, 원희룡 후보 등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당이 어떤 변화의 몸부림도 없이 공동묘지의 평화 속에 사실상 죽어있다"며 "보수혁명으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9일과 10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진행합니다.
이재명 전 대표 연임론이 굳어지는 가운데, 경쟁 당권주자 움직임은 조용한데요.
오늘은 정봉주 전 의원이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등 최고위원 출마 선언만 쇄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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