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판가름 20㎒ 추가 할당, 주는 쪽도 받는 쪽도 '뜨뜻미지근'
그러나 할당을 주는 정부 당국은 정책 탓에, 2년여를 기다린 SK텔레콤은 달라진 사업계획 때문에 모두 적극적이지 않아 할당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2일 통신업계와 당국 설명을 종합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 주파수 공급 계획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을 이달 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가 28㎓ 대역을 쓸 제4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했던 스테이지엑스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면서 스테이지엑스 청문 절차 마무리 이후로 스펙트럼 플랜 발표가 미뤄졌다는 후문이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3.4∼3.7㎓ 대역의 총 300㎒ 폭을 100㎒씩 사용하고 있는데, 인근 주파수 추가 사용이 물리적으로 가능한 SK텔레콤은 통신 서비스 품질을 높일 목적으로 2022년 20㎒를 할당해 줄 것을 통신 당국에 요청한 바 있다.
스펙트럼 플랜에서 3.6㎓~3.7㎓ 대역 인근 20㎒ 폭 주파수가 SK텔레콤에 할당될 것인지 여부에 통신업계 관심이 쏠렸는데,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올 초 연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공청회에서 주파수 광대역 활용을 우선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파수를 대역대 별로 쪼개서 할당하는 것을 지양하겠다는 이야기다.
20㎒ 폭 주파수 추가 할당을 원했던 SK텔레콤 입장 역시 신청 당시와 사뭇 달라졌다.
주파수 할당 신청 이후 2년여가 흐르는 사이 급격하게 커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투자 수요로 인해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 폭 주파수 추가에 최소 2천억원대 할당 대가가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AI 투자 붐 속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작년 말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판 이후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 움직임을 본격화한 SK 그룹이 AI와 반도체 분야로 그룹 투자 방향키를 튼 점도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통신 당국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내부적으로 그 전과 생각이 다른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AI 혁신 서비스 중심의 투자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5G 추가 주파수도 이러한 기조하에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SKT 본사 T타워 전경 |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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