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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고려제약 리베이트 의사 100명 추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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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1000명 수사선상… 입건 더 늘듯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뒷돈)’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이 의사 100여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1000명이 넘는 의사가 수사선상에 있어 입건 의사는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일보

지난 4월 29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 앞에 경찰관이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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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의사 100여명을 추가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리베이트 의혹 수사를 맡았던 수서경찰서에서 의사 14명과 제약사 관계자 8명 등 22명을 입건했는데 입건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경찰은 고려제약 리베이트 의혹에 의사 1000여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제약사 약을 써주는 대가로 현금이나 가전제품, 골프 등 접대를 받은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제약사 관계자 등 70여명을 참고인 조사했고 조사가 진행되면 입건되는 의사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려제약 외에 다른 제약사를 수사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지만 불법 리베이트 의혹 수사를 의료계 전반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경기 안양시의 한 종합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이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 중이고 의사 1명을 포함해 관계자 5명을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사 의뢰받은 19건은 각 시·도경찰청에 하달했다. 이 중 6건을 서울청 형사기동대가 맡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 연루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에 대한 보복성 수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완전히 별개의 사건”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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