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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미국 미술관 전시된 이중섭·박수근 그림 '위작'…"도록 발행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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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컬렉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는 이중섭의 '황소'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뮤지엄, 라크마에서 지난달 30일까지 열렸던 '한국의 보물들'에 출품된 이중섭·박수근의 그림이 위작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마이클 고반 라크마 관장은 "전시 도록 발행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크마는 이중섭·박수근 그림에 대해 위작 의혹이 일자 홍선표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동국 경기도 박물관장, 태현선 삼성미술관 리움 큐레이터, 김선희 전 부산시립미술관장 등 한국 전문가 4명을 초청해 지난달 26일 내부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작품을 검토한 전문가들은 이중섭·박수근 출품작 각 2점에 대해 위작 의견을 내놨습니다.

라크마 전시에 나온 이중섭의 '기어오르는 아이들'은 1950년대 이중섭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복제본이라는 의견이 제시됐고, 이중섭의 '황소를 타는 소년'도 위작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홍선표 교수는 "서명이 100% 다르고, 화풍도 달라서 진작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고미술 전시에 나온 이인문과 김명국의 그림들, 청자와 백자들이 진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한국의 고미술이 그간 서양에 잘 알려지지 않아 서양 스스로 작품의 진위와 등급에 대해 구분하기 어려웠다"며 "한국 미술계도 이를 정확히 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크마는 지난 2021년 한국계 미국인 체스터 장과 그의 아들 캐머런 장으로부터 회화·도자 등 100점을 기증받았고, 이 중 35점을 2월 '한국의 보물들' 전시에서 선보였습니다.

(사진=삼성 제공, 연합뉴스)

장선이 기자 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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