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네이버·소뱅 협상 "단기간 내 어려워"…라인야후 사태 장기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상보)라인야후, 日 총무성 보고서 제출…'자본관계 재검토' 빠져
"양사 모두 협력적, 논의 계속"…내일 최수연 대표, 국회 출석

머니투데이

라인야후 지분구조/그래픽=조수아


라인야후가 1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에는 모회사(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A홀딩스 지분 50%씩을 보유한 네이버(NAVER)와 소프트뱅크는 단기간 내 지분 조정은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라인야후는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총무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정보유출 사고 이후 일본 총무성이 올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행정지도를 내린 것에 대한 답변이다.

이 과정에서 총무성은 "위탁처(네이버)로부터 자본적 지배를 상당 정도 받는 관계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는 A홀딩스 지배력을 소프트뱅크 우위로 변경해 사실상 네이버의 경영권을 박탈하려는 압박으로 인식됐다. 이에 한국에선 비판 여론이 거셌고, 소프트뱅크와의 협상에 착수한 네이버 측도 애초 총무성 답변 시한인 이날까지 결론을 내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도 보고서에서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의뢰했다"며 "현재로선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는 곤란하다는 인식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사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또 이번 보고서에서 정보유출 사고 관련 후속대책을 소개했는데, 이는 지난달 28일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와 대동소이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 인증 기반에서 라인야후 그룹 직원정보 삭제와 패스워드 제휴의 정지 등을 올 6월 완료했고,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등 네이버 그룹사와의 기술·시스템 및 서비스 기획·개발 등 위탁은 내년 말까지 끝낼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네트워크 분리는 2026년 3월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예고했던 2026년 말보다는 9개월 앞당긴 목표다.

라인야후는 "안전관리 조치 및 위탁처 관리의 근본적인 재검토와 대책 강화, 모회사 등을 포함한 그룹 전체의 보안 거버넌스에 대한 본질적인 재검토와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이용자 및 관계자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서비스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인야후 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협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인 가운데 당사자인 최수연 네이버 CEO(최고경영자)가 오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전체회의에 출석, 관련 내용을 언급할 전망이다. 앞서 최 CEO는 지난달 25일 과방위 현안 질의를 위한 참고인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해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그러나 이번 전체회의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만큼 출석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