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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野 "그래서 특검 필요" vs 與 "공수처 밀어붙인 건 민주"…채상병 외압 의혹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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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전화 번호 주체 누구인가"
與 "비극적 사건을 정쟁용으로 몰고 가"


파이낸셜뉴스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7.1 ha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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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야가 1일 22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대통령실 현안질의에서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해당 사건 수사 결과와 관련해 격노했다는 의혹을 부각하면서 채상병 특검법 추진을 위한 명분을 쌓는데 집중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러한 의혹 제기는 '정쟁용'이라면서 특검법이 아닌 고위공직자범죄수서 수사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에 앞서 "대통령실 유선번호로 알려진 02- 800-7070 번호의 사용 주체가 누구인지 (박찬대) 운영위원장님이 지금 바로 요청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의 진상 규명을 위한 자료 요청이다. 해당 의혹은 7월 31일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격노하면서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게 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질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고민정 의원도 이와 관련해 "회의가 끝난 바로 직후 시간대에 대통령실로부터 걸려온 국방부 장관에게의 전화로 인해서 모든 것들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된다"며 "이상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누가 어떻게 누구에게 전화했는지 모르는 얘기"라며 "대통령의 입장에서 궁금한 게 생기면 실무자에게 수시로 전화를 하시는데 그 전에 이루어진 안보실 보고에서 이 사건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통화 기록과 관련해 대통령실 측이 '없는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답하자 "1년이 지났다. 공수처 수사는 어떻게 믿겠냐"며 "그래서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강명구 의원은 "민주당이 이 비극적인 사건을 왜 정쟁으로 몰고 가시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다수로 밀어붙이면 없던 사실도 만들어지느냐"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이 격노하면 특검을 하는 것이냐"며 "채상병 특검 여부는 일단 공수처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판단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특검 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은 적폐세력들의 수법'이라고 말한 이는 바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며 "본인들이 주장하는 것은 특검의 정의이고, 본인들을 향하는 특검은 적폐들의 수법이 되는 것인지 초선 의원의 눈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같은당 권영진 의원도 "검찰을 못 믿겠다며 공수처를 밀어붙여 만든 게 민주당"이라며 "그래서 공수처가 발족돼서 공수처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못 믿겠다, 특검으로 가자고 하는 건 자기 부정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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