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현금 없는데"... 고속도로 톨게이트서 '아찔한 후진' 한 BJ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하이패스 차선 가려 후진 시도
"잡혀갈 일 아니지 않냐" 해명
"다신 안 그러겠다" 뒤늦게 사과
한국일보

아프리카TV의 한 BJ가 지난달 30일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고속도로에서 후진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인터넷 방송 BJ가 최근 운전을 하며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고속도로 요금소(톨게이트)에서 후진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잡혀갈 일 아니지 않냐"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가 비판이 커지자 사과했다.

아프리카TV BJ A씨는 지난달 30일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며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현금 없다고 톨게이트에서 후진


그는 운전을 하던 도중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하이패스 차로가 아닌 현금 지불 차로로 잘못 진입했다. 그는 "어떡해. 나 현금 없는데, 잠깐만. 나 현금 없는데 이거 후진해도 되겠지? 하이패스로 안 오고 현금 내는 데로 왔네. 다시 (차선) 옮기면 되겠지"라며 차선을 바꾸기 위해 수 초간 후진했다.

한 시청자가 "그냥 지나가면 된다"며 차선 변경을 말리자 A씨는 "그냥 지나가면 돼?"라고 되물은 뒤 후진을 하다 말고 기존 차로로 계속해서 주행했다.

이후 이날 연이어 진행한 방송에서 동료 BJ를 통해 자신의 차선 변경 시도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A씨는 "왜 그러냐. 여러분, 거짓말이냐. 잡혀갈 일은 아니지 않냐"고 말해 더욱 논란을 키웠다.

동료 BJ가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하자 A씨는 여러 차례 웃어 보이며 "당황해서 순간적인 판단으로 차들이 다 지나가면 하이패스 쪽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경솔한 짓 하지 않겠다"고 했다.

시청자들 잇따른 비판에 뒤늦게 사과 방송


시청자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 "웃음이 나오느냐" 등 비판을 이어가자 A씨는 그제야 사과방송을 진행하며 "심각성을 알아야 하는데 사고가 안 났다고 진지하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경찰에 자진해 자신의 행동을 알렸지만, '사고가 안 났기 때문에 혐의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자진신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아프리카TV 공지를 통해서도 "제가 오늘 자동차 이동 방송 중에 실수로 요금소를 잘못 진입해 잘못된 판단으로 후진을 했는데, 무지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단 점을 망각하고 한 행동 사과드린다"며 "잘못된 행동인 걸 알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그 이후에 대처도 장난식이었던 점도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A씨의 이 같은 행동은 자칫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법에서 금지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62조는 자동차의 운전자는 그 차를 운전해 고속도로 등을 횡단하거나 유턴 또는 후진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운전자는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