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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김태효 안보1차장 "대통령 격노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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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실장 "800-7070 제 번호 아냐 저희는 4자로 시작"

대통령비서실 "회선 재배치 기억 없어…증거인멸 동의 못해"

뉴스1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앞줄 오른쪽부터),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성훈 대통령경호처차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4.7.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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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1일 해병대원 순직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 관련 'VIP 격노설'에 대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7월31일 회의에서 대통령이 격노하셨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차장은 "그날도 정확히 무슨 주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여름 휴가 직전 당시로 기억을 하고 저희 앞에서 화를 내신 적은 없다"고 했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느냐는 물음에도 "그 주제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하도 많이 나와서 이 사건을 알게 됐다"며 'VIP 격노설'에 대해 "제가 보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또한 고 의원은 "회의가 끝난 직후 시간대 800-7070 번호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가 걸려왔는데, 전화 이후 모든 것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면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에게 "800의 7070이 안보실장 번호라는 데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장 실장은 "제 번호는 아니다. 제가 알기로 저희는 4자로 시작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고 의원으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자 "처음 듣는다. 지금 말씀하신 그 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다.

고 의원은 사건 이후 전화회선이 재배치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재배치가 확인되면 증거인멸이라고도 주장했다.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은 이에 대해 "전화번호를 재배치한 기억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은 수시로 인원인 늘어나고 사무실이 늘어났다 줄었다 한다. 그때마다 전화기가 설치되기도 하고 철거하기도 한다"며 "그 행위 자체가 증거인멸이라고 하면 그건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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