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 그간 작가로도 활발한 활동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에 소개돼
'일본군 위안부' 다룬 소설, 필수도서 선정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작가로서 강연하는 차인표의 모습. [이미지출처=신애라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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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 아오나우 센터의 대형 강의실에서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페스티벌은 한국 소설 가운데 유럽에 소개할 만한 우수 작품을 선정한 뒤 작가를 초청해 작품 세계를 직접 들어보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소개됐다. 행사에는 차인표와 신애라, 옥스퍼드 학생 및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인표는 그동안 작가로서 ‘오늘예보’(2011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년), ‘인어 사냥’(2022년) 등 장편소설 3편을 펴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1930년대 백두산 호랑이 마을에서 나고 자란 순이를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조 교수팀은 “이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동시에, 과거와의 화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독특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차인표와 신애라 부부. [이미지출처=신애라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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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뤄진 특별 강연에서 차인표는 용서와 공감을 강조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용서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과하지 않는데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용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매우 고귀한 결정”이라며 “많은 사람이 할머니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공감하고 연대하면 사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팀은 이 작품을 한국학을 연구하는 옥스퍼드 학생들의 필수도서 목록에 올리고, 앞으로 학생들과 함께 읽고 번역하는 수업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어는 물론 독일어, 프랑스어로도 번역해 K-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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