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내·외국인 발길 이어진 '화성 화재' 분향소…"이들 희생 기억하길"(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청 추모공간 25일 마련 후 현재까지 약 1000명 찾아

유가족협의회, 7월1일부터 매일 오후 7시 '시민추모제'

뉴스1

30일 경기 화성시청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추모분향소'에서 외국인 승려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4.6.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성=뉴스1) 유재규 기자 =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으로 숨진 사망자 23명을 위해 마련된 분향소에 많은 추모객들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30일 경기 화성시청 내 1층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분향소에는 일요일임에도 추모객들이 찾아와 헌화하고 묵념하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기렸다.

추모객들은 청사 출입구 안쪽에 있는 시청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방명록을 작성한 뒤 헌화하고 묵념했다. 두 손 모아 눈을 감으며 그들의 명복을 빌었다.

검은 복장을 갖춰입고 찾아온 화성 남양읍 거주민 김 모 씨(50)는 "외국분 같은 경우 타국까지 와서 허망하게 세상을 떴으니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돌아가신 한국분도 명복을 빈다"고 허탈한 마음을 전했다.

추모하려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사미타(스리랑카 국적) 씨는 "가슴아픈 소식에 위로차 방문했다"며 "18년 (한국에)거주하고 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수십명과 동행한 린사로 스님(캄보디아 국적)은 "이들의 희생을 기억해줬음 한다"고 짧은 말을 남겼다.

목발을 짚은 채 거동이 불편해도 찾아온 추모객도 있었고 경기 수원지역에서 10명 안팎의 인원으로 단체 추모한 이들도 있었다.

전날(29일)에 이어 이날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조용익 경기 부천시장 등 정계에 몸담은 인사들도 분향소를 찾아 애도했다.

분향소가 마련된 지난 25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약 1000명에 육박한 추모객들이 이곳 화성시청 추모공간을 찾았다.

분향소는 화성지역 내 3곳과 경기 안산지역 등에 각각 마련돼있다. 시에 마련된 분향소는 공식 합동분향소가 아닌, 일반 추모 공간이다.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누구나 추모할 수 있다.

화재 사고 사망자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7월1일부터 매일 오후 7시에 화성시청 일대 시민추모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경기 화성시청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추모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024.6.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법무부는 화성 화재 유가족에 대해 무비자로 입국을 허용해주는 조치를 지난 27일부터 시행 중이다. 시간 지체와 재외공간 방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화성시는 유가족의 항공료, 국내 체류비와 함께 공항 차량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사고를 수사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화재사고수사본부는 지난 26일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품에 대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형사입건 자들을 이번주께 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