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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1조 4000억 양수발전소 유치한 김순호 구례군수 "지리산 케이블카로 미래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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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기자(=구례)(zzartsosa@hanmail.net)]
민선 8기 전반기 양수발전소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둔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가 후반기는 지리산 케이블카와 사계절 관광 명소화 사업 등을 통한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 도시 구현에 나선다.

민선 8기 취임 2년을 맞아 김순호 군수는 30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성과와 함께 향후 2년간 펼쳐갈 군정 방향을 밝혔다.

그는 "민선 7기가 코로나와 섬진강 수해 등 재난극복과 동시에 성장기반을 마련한 시기였다면, 민선 8기는 구례를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 도시로 전력 질주하는 시기"라고 운을 뗐다.

프레시안

▲김순호 구례군수ⓒ구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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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구례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아진 것을 보면서 구례가 많이 알려진 것 같아서 기쁘다"며 "위기 속에서도 구례를 발전시켜 오늘을 있게 해 주신 우리 군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례군이 밝힌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5년 전 약 300만 명 수준이던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는 두 배가 넘는 628만 명으로 집계되며 이제는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산수유꽃축제,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 300리 벚꽃축제가 열린 3월에는 한 달 동안에만 112만 명이 구례를 방문했다. 인근 지역의 봄꽃축제와 비교할 때 광양 매화축제보다 구례 산수유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이 더 많았고, 방문객 소비 또한 구례가 더 많았다는 것이 김 군수의 설명이다.

실제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여행 트렌드 분석 자료에 의하면 가장 인기 있는 봄꽃 순위는 1위가 벚꽃, 2위 매화, 3위 산수유로 나타났다.

김 군수는 "앞으로 치유와 위안을 찾는 시대적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고, 다양한 치유 자원을 가진 우리 구례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 또한 더욱 커져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구례는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기후도 살리고 미네랄이 풍부한 흙에서 자란 농산물을 전 국민의 밥상에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 구현

김 군수는 "구례의 미래는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다"며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 구현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구례군은체류형 관광도시를 위해 구례·곡성·광양·하동을 연계한 2000억 원 규모의 섬진강권 통합 관광벨트 조성 사업, 2000억 원 규모의 섬진강 관광레저 단지 조성, 산동 온천지구 활성화를 위한 1000억 원 규모의 골프장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또 지리산 정원에 프라이빗정원, 하늘정원, 별빛숲정원 등 6개의 주제정원, 생명치유가옥 9동 추가 조성, 별빛숲정원 경관 조명 강화, 지리산 정원의 전라남도 제2호 지방정원 등록을 계획하고 있으며, 산수유자연휴양림에 숲속의 집 11동 추가 조성 및 지리산 정원과 산수유자연휴양림에 총 49개의 숙박 공간 마련하는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치유산업 선도도시 도약을 위해 자연드림파크 3단지에 2170억 원 규모의 치유 산업 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 12월까지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과 치유 병원, 휴양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최초의 탄소중립 흙 살리기를 추진하며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과 국회토론회, 구례밀 짜장면 페스티벌을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9월 20일부터 4일간 흙 살리기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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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케이블카 이미지ⓒ구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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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구례' 명성 이어갈 사계절 관광 인프라 확충

김 군수는 산수유와 벚꽃 등 봄꽃뿐만 아니라 4계절 자연 경관 모두가 압도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계절 관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확충 의지도 보였다.

지리산과 섬진강, 너른 들판을 한눈에 조망하고, 사계절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오산 케이블카를 2025년 착공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 국립공원계획변경안을 환경부에 제출한 만큼 승인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 오섬권역과 연계한 섬진강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숲길 주변 스마트 복합쉼터와 힐링생태공원, 스카이바이크를 조성하고, 섬진강 관광벨트의 거점시설인 그린케이션과 레인보우 워크를 만들어 구례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이외에도 지리산 정원과 연계할 지초봉 옛 봉수대 복원, 산악자전거 코스 확충, 산림교육센터 조기 착공, 화엄지구 반달가슴곰 보금자리 및 화엄4색 블루투어 조성 완료, 천년고찰 문화탐방로 및 생명치유 소나무 숲길, 맨발길 등 치유의 길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봄에 방문객이 집중하는 지리산온천지구는 계절별 방문객 편차를 줄여 연중 끊임없이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물놀이장과 전망탑, 미로공원 등을 신규 개장하고 스카이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주 환경 개선·청년 일자리 창출로 인구 문제 대응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정주 환경 개선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최근 읍사무소와 다목적 강당 등을 준공해 주민들이 행정, 문화, 교육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고,기존 읍사무소 건물은 구례의 역사를 간직하는 '그때 그날 기록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주변 공간은 청년 창업과 도심 관광의 거점으로 기능하는 구례스토어가 조성될 예정이다.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551억 원 규모 지역활력타운은 주택 외에도 국민체육센터, 주민커뮤니티센터, 일자리창업지원센터 등 농촌지역에 부족한 생활 인프라도 함께 만들어져 도시 못지않은 생활환경이 갖춰진다. 여기에 군 역점사업인 '공공기관 군청 주변 집적화 사업'과 복합 개발되면서 농촌형 행정복합단지의 새 모델이 탄생할 전망이다.

아울러 삼대삼미플랫폼과 구례어울림센터 착공, 백련천 주변의 젊은 감성 문화거리조성 등 군민의 여가 및 생활체육 기반을 확충하고, 웰니스복합센터 건립과 봉성산 근린공원 종합 정비 시행, 서시천 일원 맨발 길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일자리는구례의 미래 성장 동력에 연계해 활로를 찾아간다.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 구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들고 청년 인구를 유입시키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활용해 창업과 주거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라이프' 임대주택 사업 등을 통해 북카페, 사무 공간, 스튜디오 등이 모두 갖춰진 보금자리에서 다양한 직업군의 청년들이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구례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청년들이 구례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30동을 지어줄 계획이고, 활성화된다면 100동 정도를 지원하는 등 지역 특성과 청년들의 잠재력을 살린 맞춤형 전략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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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발전소 사무소 개소식ⓒ구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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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협력으로 양수발전소 유치·문척교 갈등 문제 해소

김 군수는 지역에 산재한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과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군민이 한 마음으로 뭉쳐 2020년 섬진강 수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최근 양수발전소를 유치한 것은 소통과 공유의 산물이라는 것.

전국 최초로 군·읍면 지역발전혁신협의회를 만들어 악취 축사 철거 문제, 친환경농업을 저해하는 철쭉 재배 문제 등을 군민과 함께 해결했으며 오산 사성암 문화재 구역 경계 변경, 구 문척교 철거 문제로 갈등이 빚어졌을 때도 상생의 마음으로 끊임없이 소통하며 타협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특히 2019년 천은사 산문 개방은 소통 행정의 가장 큰 성과로 30년 묵은 갈등을 끈질긴 소통으로 해결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보였다. 이 사건은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켰던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제주도의 푸른 밤' 편에서 다룬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 사건의 실제 모티브이기도 하다.

그는 "섬진강 수해 때 우리 구례가 폭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처참하게 변한 모습을 보고 눈시울이 절로 뜨거워졌다"며 "참으로 가혹한 시간이었지만 우리 군민 여러분은 연대와 협력, 인내와 헌신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군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1조 4000억 원 규모의 양수 발전소를 구례에 유치했다"고 주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양수 발전소 유치는 수천억 원의 막대한 지역 자금 유입과 약 6000 개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발전소가 준공되면 100여 개의 상시 일자리가 생기며 지방 세수는 약 14억 원이 증대될 것"이며 "그동안 우리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간절한 소망이 우리 구례의 역사적인 도약을 만들어 냈고, 이제는 구례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풍요로운 미래로 향하는 위대한 여정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구례는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로 우뚝 서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풍요와 번영을 이뤄낼 것"이라며 "힘들었던 길고 긴 시간을 지나 기적 같은 오늘을 만든 우리 군민 여러분과 함께 더 큰 기쁨과 환희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힘있게 말했다.

[지정운 기자(=구례)(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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