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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美 영상진단 업체도 ‘AI 테마’ 타고 주가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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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 미국 래드넷

이미징 솔루션 제공 기업…10년 새 매출 3배↑

분석 서비스 등에 AI 도입 적극적…주가 오름세

“AI 관련 매출 본격 반영 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이미징 센터(의료 영상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외래 시설) 1위 기업인 래드넷(RadNet)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진단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매출이 확대된 데 따른 주가 오름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래드넷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02달러(0.03%) 오른 58.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27일과 비교하면 8개월 사이 주가가 134.65% 상승한 셈이다.

이데일리

(표=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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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드넷은 1980년 설립된 미국 이미징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미국 내 375개 이미징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140여개 이미징 센터를 보유한 2위 사업자인 아큐민(Akumin) 대비 두 배 이상의 규모를 가진 업체다.

병원 방문을 통한 영상 촬영 비용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다 촬영 이후 보험·각종 비용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출 규모가 2010년 5억5000만달러에서 2023년 16억달러 수준으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EBITDA 마진율도 15%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래드넷은 최근 AI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혁신 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대형 병원 시스템 대비 의료 인력 부족과 환자 대상 마케팅에 최적화된 AI 도입에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래드넷은 2020년 유방암 이미지 분석 소프트웨업 업체 ‘DeepHealth’를 시작으로 2022년 CT 이미지 분석 업체 ‘Aidence’, 전립선암 MRI 영상 분석 업체 ‘Quantib’ 인수를 진행하면서 플랫폼과 소프트웨어의 수직 계열화도 완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연구원은 “촬영 이미지에 대한 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 이미징 센터에서 발생하는 매출뿐만 아니라 Digital Health 사업부 매출을 추가하며 올해 매출액 6000만달러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중 AI 매출액 비중은 2000만달러로 연내 수익성 지표 도달을 제시하고 있고, 솔루션과 영업망을 동시에 보유한 업체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래드넷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 5억3000만달러, 최근 5년 평균 5000만달러 이상의 잉여 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고정비 부담이 큰 기존 시설 기반 매출 대비 앞으로 소프트웨어 매출이 증가하면서 현금흐름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다만, 주가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상승한 점은 투자에 유의해야 할 점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내부자 매도가 지속되는 만큼 단기 조정 국면 진입에 주의가 필요하나 앞으로 Digital Health 사업부의 본격적인 매출 반영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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