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상황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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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전면전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레바논을 공격하면 ‘말살 전쟁(an obliterating war)’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겠다는 선전을 심리전으로 여기나 전면 군사 공격에 착수하면 말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저항 전선의 완전한 개입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했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양측 전쟁이 시작된 이후부터 이스라엘 북부를 미사일과 로켓 등으로 공격해 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전쟁 개입 강도가 높아지면서 고위 지휘관을 표적 공습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헤즈볼라는 지난 11일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공습 과정에서 최고위급 지휘관 탈레브 압둘라 등이 사망한 이후 이틀 변속 로켓 수백 발과 드론 등을 통해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면서 전면전 위기가 고조됐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헤즈볼라에 대해 “레바논을 ‘석기시대’로 돌릴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지역분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병 원정대원 2200명이 탑승한 강습상륙함 USS 와스프호를 지중해 동부로 파견했다. 다만 레바논에서 미국인들을 대피하려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충돌이 심해지자 에이머스 호크스타인 특사를 레바논으로 파견해 외교적 해결책을 촉구하는 등 중재를 진행 중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도 레바논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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