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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전문대 디지털전환(DX) 교육 열기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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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DX거버넌스협의회와 김성원 국회의원실이 지난해 11월 공동 주최한 '전문대 RISE 기반 지·산·학 협력 활성화 방안' 행사에서 주요 인사들이 전문대 DX 교육 성과물을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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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가 디지털전환(DX) 교육과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가 정책을 비롯한 사회와 산업 전반에 DX가 혁신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학과와 전공 신설·운영, 콘텐츠 개발, 첨단 교육 인프라 구축 등 DX 추진 열기가 높다.

최근 전문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3.0)협의회가 발표한 'DX 정책개발 및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 전문대 135개 가운데 DX 관련 계열 및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53개로 전체 대비 40%에 육박했다.

DX 관련 계열 및 학과는 인공지능(AI) 21개, 컴퓨터·IT 28개, 디지털 14개, 빅데이터 6개, 스마트 19개 등 88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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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DX 관련 계열,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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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를 대학 차원에서 전략 추진하고 있는 22개 대학을 집중 조사한 결과, DX 관련 계열 및 학과 수는 37개로 1개 대학 당 평균 1.7개, 계열 및 학과 내 DX 정규 교과목은 132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 및 학과는 'AI융합콘텐츠학과' 등 AI 분야가 많았고, 교과목 및 강좌는 '메타버스'와 '실감콘텐츠' 분야가 다수를 차지했다.

22개 대학 가운데 7개 대학은 DX 관련학과 뿐만 아니라 일반학과에도 DX 교과목을 설치해 76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10개 대학은 정규 교양 과목으로 22개 강좌, 16개 대학은 비정규 교과목으로 63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보고서는 대학 개별 DX 추진 우수사례와 대학간 협업 성공사례도 제시했다.

9개 AI 전공학과는 물론 간호학과 등 일반학과까지 AI 유관 과목을 도입 운영하는 인천재능대, 현장미러형 실습실 등 DX 전용 교육공간을 구축하고 DX융합 5개 전공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부산과기대를 DX 추진 우수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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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가 생성형AI와 메타버스를 활용해 만든 응급처치(왼쪽)와 스마트장례(오른쪽) 교육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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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DX 협업 성공 모델로는 'DX거버넌스협의회'와 'AI·DX 공유협업 플랫폼'을 꼽았다.

DX거버넌스협의회(회장 이상석 부산과기대 부총장)는 10개 전문대가 2022년 전문대 DX 선제 대응을 목적으로 결성한 협력 단체다. 지난해 13개, 올해는 15개 대학으로 늘어 현재 강원도립대, 경민대, 경인여대, 구미대, 동강대, 동서울대, 연성대, 부산과기대, 부산보건대, 순천제일대, 인천재능대, 전남과학대, 한양여대, 조선이공대, 인하공전이 활동하고 있다.

협의회는 AI·DX 공유협업플랫폼을 구축하고 빅데이터와 챗GPT를 접목해 교육자료 수집과 공유, 콘텐츠 개발, 내외부 협력 프로젝트 진행 등 교육과 취업, 산학협력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말미에 다수 전문대들이 DX 기반 교육과 행정 고도화에 나서 전문대만의 특화 교육, 지역과 연계성 강화, 학생 취업 영역 확대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대 DX 추진과 협력은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을 내세운 국가 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전반의 위기감 속에서 비롯됐다. 내년 시작하는 정부 RISE사업에서 전문대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김환철 경민대 교수(산학협력단장)는 “전문대는 지역 사회와 산업 디지털화, 지역 청년 지역 정주 기여도가 가장 높은데 정작 RISE 사업을 비롯한 정부 정책에서는 4년제 대학에 가려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와 지역 현안을 지역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전문대 DX 교육과 인재양성에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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