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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불 피우고 밧줄 훈련 받고”…中 '군대식 유치원', 인기가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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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음악에 맞춰 공을 튀기고 있다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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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군대식’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을 통해 소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3~6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밧줄 오르기 훈련, 농구와 탁구, 식사 준비 등 군대식 훈련을 받는 영상이 전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영상에서는 어린이들이 단체로 음악에 맞춰 공을 튀기거나 요가볼 위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줄넘기를 하면서 균형을 잡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신체 훈련 외에도 실용적인 생활 기술도 가르친다. 학생들이 불을 피우고 요리하는 영상은 51만6000개의 좋아요와 88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유치원의 한 교사는 “아이들은 자기 키 만한 난로를 스스로 켜고 식사도 스스로 만들어 먹는다”며 “식사 후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기 위해 줄을 선다”고 말했다.

중국은 취학 전 아동의 선행 학습을 규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유치원에서는 취학 전 아동의 심신 발달과 연령 특성을 고려해 보육 및 교육 활동을 실시해야 하며 초등학교 과정의 교과 내용을 가르치거나 초등학교의 교육 방식을 채택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많은 유치원들이 교육 활동을 보다 혁신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주간지 ‘남방인물주간’이 인터뷰한 한 학부모는 “유치원이 다양한 활동들을 제공하는 것은 입학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유치원이 문을 닫게 되자 입학생 유치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유치원에는 북쪽의 하얼빈과 몽골 같은 먼 곳에서부터 자녀를 입학시키는 부모들이 많으며 2026년도까지 정원이 찰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해당 영상을 본 중국의 누리꾼들은 “대부분의 미국 아이들은 난로를 켤 줄도 모른다” “만약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한다면 등록금이 5000달러는 될 것”라는 긍적적인 반응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안전한 교육 방법인지 모르겠다”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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