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보 사퇴론 일축…"아무 문제 없다"
트럼프 거짓주장엔 "얼마나 더 멍청할 지"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낸시 펠로시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가운데)이 지난해 10월8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유대교 회당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듣는 모습. 2024.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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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전 하원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TV토론을 훌륭하게 소화하지 못했다면서도 그의 가치는 경쟁자보다 빛났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했다.
28일(현지시각) 미 CNN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전날 TV토론 관련 질문에 "퍼포먼스 측면에서 훌륭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치 측면에서는 훨씬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네차례나 미 하원의장을 지낸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맥빠진 모습을 보이자, 대선 승리를 위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구체적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펠로시 전 의장 등 거물 정치인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용퇴를 권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펠로시 전 의장의 지지는 흔들림 없는 모양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전날 토론회를 보고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최악의 밤이었지만, 상대 후보의 부정적함보다는 그의 진실성이 더 나았다고 본다. 그렇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나쁜 출발을 한 것은 맞지만 차차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의 주변에도 그러한 요구를 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토론회에서 2021년 의회 폭동 사건과 관련해 펠로시 전 의장에게 책임을 돌린 것을 두고는 터무니없다고 반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회 폭동 사태를 방치했다는 지적에 방위군을 투입하려 했으나 펠로시 전 의장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펠로시 전 의장은 "수정주의 역사"를 실천하는 것이라며 비꼬았다. 그는 "내가 스스로 나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얼마나 더 멍청할 수 있냐"며 "그가 1만명의 방위군을 투입하려했다고 믿는 사람이 대체 어딨나. 대통령이었던 그는 방위군을 투입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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