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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연준 물가지표 상승률, 3년여 만에 최저...금리 인하 걸림돌 일단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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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2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25일 일리노이주 로즈몬트의 한 소매 매장 매대에 가격 50% 추가 할인을 알리는 광고판이 붙어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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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하락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3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의 5월 PCE 물가지수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일단 사라졌다.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고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약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 하락


미 상무부가 28일(현지시간) 장이 열리기 전 공개한 5월 PCE 물가지수는 좋았다.

1~3월 예상외의 상승세를 타다 4월 상승 흐름을 멈춘 물가 상승률이 5월에는 하락세로 다시 방향을 튼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근원지수는 계절조정치가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2.6% 상승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 2.6%는 4월 상승률에 비해 0.2%p 낮은 수준이다.

전월비, 전년동월비 상승률 모두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 일치했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5월 근원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 2.6%는 2021년 3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2021년 3월은 근원 물가지수가 이번 경기순환상 최초로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넘기 시작한 때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지수가 아닌 이들 항목이 더해진 일반적인 PCE 물가지수도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전월비로는 변화가 없었고, 전년동월비로는 2.6% 상승했다.

대부분 물가가 안정을 찾고 있지만 주거 비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이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주거 비용은 4개월 연속 전월비 0.4% 상승했다.

"통화정책 제 기능하고 있다"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PCE 물가지수 상승률 하락은 인플레이션이 점차 식고 있음을 보여주는 추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은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으로 힘든 기업과 가계를 안도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준이 오는 9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서 12월에 또 한 번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다.

소득 늘고, 소비 줄고

상무부의 PCE 통계 발표에서는 아울러 미 가계 소득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지출 증가율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소비자들이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개인소득은 5월 전월비 0.5% 증가해 시장 예상치 0.4%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0.2% 늘어나는 데 그쳐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0.3%를 밑돌았다.

소비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2를 차지하는 핵심 동력이다.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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