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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여당 당권주자들, 영남 '당심 잡기' 경쟁 계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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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정통 보수…이재명 이긴 사람 나뿐"

원희룡 "당정 하나로 통합해야…성과 자신"

윤상현 "영남은 당 심장, 수도권 팔다리로"

한동훈 "안보 목숨처럼…영남에 주력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아랫줄 왼쪽부터)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6.24.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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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지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28일 일제히 '보수 텃밭'인 영남권을 돌며 당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전날 대구를 방문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았다. 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잠든 유엔 기념 공원을 참배한 뒤, 지역별 당협 간담회를 진행하며 보수 '안보'의 가치와 지역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첫 일정으로 유엔 기념 공원을 참배한 한 전 장관은 방명록에 '7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맙습니다. 대한민국이 영원히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난 뒤에는 "보수정당 선거는 마지막에 영남에 주력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 총선에서 개헌저지선이 무너질만한 어려운 상황이었을 때 제가 집중적으로 부산 지역에 내려왔던 것을 기억하실 것"이라며 "보수 정치인으로서 안보와 보훈을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영남지역에 머무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경남도청에서 박완수 경기도지사와 면담한 그는 '원만한 당정 관계'를 강조하며 한 전 위원장과 차별성을 뒀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 전 위원장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을 두고 "총선 비대위원장으로 애썼다는 인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다"면서도 "당정 관계 분열과 야당 정치공세에 대한 경험이 미숙하고, 주변 이야기에 휩쓸리는 경우 다가올 문제점들에 대해 당원들이 점점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을 하나로 통합해 내고 당과 정부를 생산적인 협력관계로 만들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저는 국민들이 손에 쥘 수 있는 국정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지역 현안인 거가대로 통행료 부담을 지적하는 의견에는 "민자도로 개선 방안 용역이 들어가 있다"며 "여당의 조율과 대통령의 의지가 필요한데, 저희가 경남도민에게 보답하려는 시급한 과제 중에 하나"라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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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뉴시스] 권창회 김동영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윤상현 의원(왼쪽부터),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과 23일 인천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2024.06.23.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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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도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22년 전 당에 와서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지켜온 정통 보수"라고 자신했다.

그는 "무너진 정당에서 문재인 정권의 독재에 맞서본 사람, 싸워본 사람이 이긴다. 선거에서 이재명 대표를 이긴 사람도 저밖에 없다"며 "국회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의 독재를 막아낼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경북 안동과 대구를 연달아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지지를 구했다.

한편 나 의원은 원희룡 전 장관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나오는 것에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 국민과 연대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경북도청·경북도의회를 방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철우 지사님과 배한철 의장님을 만나 뵙고 보수 재건을 위한 제 구상과 각오를 말씀드렸다"며 "보수가 결집해 국민의힘이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실 것을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영남은 보수의 심장이자 당의 중심"이라며 "민주당이 호남을 당의 심장으로, 수도권을 팔다리로 삼고 수도권 싸움에서 이겨온 것처럼 국민의힘도 영남을 당의 심장으로, 수도권을 팔다리로 삼아 수도권 대약진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튿날인 29일에도 영남 표심 공략을 이어간다. 그는 이날 수성·달서·중구남구·동구에서 잇따라 당원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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