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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싸다며 산 아내가 서럽게 울더라고요”…추락하는 엔화값, 100엔 85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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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엔화값 161엔대로
원화값은 9.1원 급등 마감


매일경제

27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관리하고있다. 2024.6.27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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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엔저’의 거센 바람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원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값의 엔화 대비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최근 160엔대까지 떨어졌던 달러당 엔화값은 다시 161엔대까지 추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지만 엔화값 추가 하락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2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달러당 엔화값은 161.07엔에 거래되고 있다. 1986년 12월 이래 약 38년 만에 최저치다. 미·일 금리 차이에 따른 달러 매수-엔화 매도 거래에다 월말을 맞아 일본 기업의 달러 결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9.1원 급등한 1376.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에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원화값이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날 100엔당 원화값은 855.6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8년 1월 10일 855.47원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원화값이 엔화 대비 추세적 강세를 나타내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100엔당 원화값이 840원~900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가 엔화보다 강세를 보일 이유는 없지만 지금 시장 심리로 당분간 엔화 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100엔당 원화값이 840원까지는 오를 가능성이 있고, 연내에 900원대로 내려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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