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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홍콩, 상반기 IPO 규모 20년만 최저… 미중갈등 여파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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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홍콩 시내 전경.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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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의 허브로 평가되는 홍콩에서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치한 자금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장기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증시 IPO 순위에서 홍콩증권거래소는 전년 동기 대비 4계단 떨어진 13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홍콩 증시에서 총 27개 기업이 IPO를 진행해 15억달러(약 2조685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규모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가 강타했던 지난 2003년 상반기(8억200만달러) 이후 최저치다.

홍콩 증시뿐 아니라 중국 본토 증시까지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같은 기준 상하이증권거래소는 9개 기업이 IPO를 유치해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조달했다. 글로벌 IPO 순위는 15위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동일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상하이 과학기술혁신거래소(STAR)의 경우 6개 IPO를 유치해 7억100만달러(9670억원)에 머물러 20위로 추락했다. 아울러 선전 차이넥스트도 2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선전 증권거래소는 3개의 IPO만 유치해 26위로 내려갔다.

이같은 홍콩·중국 증시의 부진과 달리 글로벌 톱티어인 미국과 신흥국 시장인 인도는 급부상했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 IPO 순위 1위는 뉴욕증권거래소가 차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21개의 IPO를 유치해 109억달러(약 15조원) 규모로 확인됐다. 인도의 경우 인도증권거래소(102개 IPO, 43억달러)와 봄베이증권거래소(70개 IPO, 34억7000만달러)로 각각 3위, 4위를 기록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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