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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TV토론 직후 바이든 캠프 '폭망' 침울…트럼프 캠프 '자축'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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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경제, 낙태, 불법 이민, 외교, 민주주의, 기후변화,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등 주제마다 날선 공방을 벌였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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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리턴매치를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7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이 끝나자 바이든 캠프에서는 탄식 섞인 한숨이 터져나왔다.

CNN은 민주당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때 보여준 모습에 절망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계속 남아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에서 활력을 찾아보기 힘든 쉰 목소리로 자주 말을 더듬었고, 입을 벌리고 빤히 쳐다보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말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발언 기회를 넘기기도 했다.

민주당원들은 토론이 시작되고 불과 몇 분 만에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깨달았다고 CNN은 전했다.

선거 캠프에서 일한 한 민주당원은 한마디로 "우린 망했다"고 표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 교체론이 고개를 들었다.

소식통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며칠 동안 감기에 시달렸다면서 토론 때 그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더 거칠고 쉬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토론이 끝나기도 전에 '승리'를 선언하며 샴페인을 터뜨렸다.

트럼프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수지 와일스와 크리스 라시비타는 이번 토론에서 두 후보의 마무리 발언을 하기도 전에 성명을 내고 이번 토론을 승리라고 자평했다.

그는 성명에서 "오늘 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일반 미국인의 삶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를 분명히 보여주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시청자에게 최고의 토론 성과와 승리를 안겼다"고 주장했다.

토론 스튜디오 인근에서 방송을 지켜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좌진도 자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전 토론 때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끼어들며 말끊기를 남용해 실점했던 것과 달리, 차분하고 조리 있게 자기주장을 펴면서 토론 분위기를 압도했다는 평가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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