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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깨졌다" 美언론 혹평…바이든은 "사퇴 요구 없었다" [미 대선 첫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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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첫 대선 토론회에 참석한 뒤 조지아주 마리에타의 와플하우스를 방문해 와플을 구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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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대선 TV토론에 참여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상당수 회신들이 혹평을 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토론 중 바이든 대통령이 “얇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거나, 가끔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했다며 “비틀거리는 게 눈에 확연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예 “바이든이 깨졌다(crash)”는 표현까지 썼다.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 때문에 민주당이 혼란에 빠졌다”며 “당료들은 바이든이 말을 더듬고, 너무 늙었다는 유권자들의 우려를 진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역시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흔들리는(faltering) 모습에 충격을 받고 후보 교체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민주당 후원자는 폴리티코에 “바이든이 역사상 최악의 토론 모습”을 보였다며 바이든이 대선 운동을 그만둬야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바이든이 대선에 다시 출마하지 않는다는 발표를 해야한다”는 내용의 문자들 서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FT는 “바이든이 물러나야 한다”는 민주당 하원의원의 발언과 “지금까지 본 적도 없고, 상상도 못한 최악의 패닉”이라는 당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하라는 요구가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고 CNN은 전했다. 대신 바이든은 “거짓말쟁이와 토론하기는 어렵다”며 트럼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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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런 남편을 옹호했다. 그는 이날 토론장을 지켜본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조가 너무 자랑스럽다. 오늘밤 여러분들이 그의 진심을 들었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이번 토론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에는 일부 토론회에 동행한 적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멜라니아는 대부분의 정치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김형구 특파원, 박현준 기자 park.hyeon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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