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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장예찬 "영남 민심, 한동훈에 뜨겁지 않아…주변 정통보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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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메이트, 한동훈 인기 빌려 호가호위"

복당 논의에 "보수 지지층 결집이 우선"

뉴시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3월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최소 결정에 대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24.03.18.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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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8일 유력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 "주변 인물 중에 정통 보수나 영남 당원들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서 "영남 민심이 한 전 위원장에게 총선 전처럼 뜨겁지 않다"며 "주변 러닝메이트들도 영남 전통 당원들이 보기에 '누구지' 하는 분들이다. 한 전 위원장한테 도움이 되는 분이 없고 인기를 빌려 호가호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대 젊은 민심도 (부족하다) 한 전 위원장에게 '영심'이 없다"며 "영남 사람들과 영(young)한 사람들의 민심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전당대회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지층 결집이 우선되고 나서 중도 확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가 아무리 왼쪽으로 가도 보수는 우리 찍겠지, 민주당 찍겠냐'고 하는 나이브한 인식을 한 전 위원장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다 고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당내에서 자신과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등의 복당 논의가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먼저 신청하지 않았다"며 "당이 보수통합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총선 이후에 보수 진영이 많이 상처를 받고 쪼개져 있다"며 "대구가 모든 지역 중에서 21대 대비 22대 투표율이 제일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정통보수나 영남 유권자들을 다 잡은 물고기 취급했던 것에 대한 상처와 앙금이 데이터로 남아있는 것"이라며 "저희 두 사람의 거취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기본 지지층을 잘 아우르고 결집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비대위 국면에서 자신의 공천이 취소된 것에는 "공천 취소가 발표된 날 한 전 위원장이 전화를 줘서 '본인도 너무 아쉽다, 최대한 노력을 했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개인적 앙금은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이 보수 정치의 주요 자산으로 활동해야 한다"며 한 전 위원장이 주장한 '지구당 부활'과 여당 주도 '채상병 특검법'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그는 "지구당 부활의 경우 모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20%밖에 안 나왔는데, 국민 여론을 가장 중시하는 분이 이 의제를 고집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채 상병 특검은 다들 순진한 발상이라고 하지 않나. 민생문제로 넘어가기 위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좋은 뜻이겠지만, 민주당이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위원장이 '배신의 정치'의 길을 가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정말 그 길은 안 가셨으면 좋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한 전 위원장 개인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한 전 위원장 주변에 각을 세워야만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잘못된 조언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수 있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에는 "이 정도까지 커지지 않을 수 있는 사고를 국가적 참사가 되도록 방치한 현장 책임자들을 질타하는 뜻이었을 것"이라며 "김 전 의장이 말한 것처럼 다른 정치적 의미가 담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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