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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코인 시장 악재 영향 생각보다 적을 수도…이더리움 현물 ETF도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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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ㆍ미국 정부 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9000만 원 선 붕괴
업계 “상환 물량 예상보다 적고 시장에 영향 미칠 가능성 적어”
이더리움 현물 ETF도 순항 중…자금 유입 위해 투자 내러티브 공감 필요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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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 상환 물량 매도 우려를 비롯해 미국 정부 비트코인 매도 압력에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주춤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돌고 있는 시장 악재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시장 호재로 기대주인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도 최종 승인을 위한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

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2014년 해킹 피해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7월 초부터 채권자에게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운트곡스 발 비트코인 대규모 물량 매도 우려로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주춤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로 전송되며 투심을 더욱 약화시켰다.

실제로 지난달 마운트콕스는 자체 콜드월렛에서 14만여 개의 비트코인을 신규 지갑으로 이체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X에서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 물량을 두고 “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액의 절반 이상을 무효화시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다만, 마운트곡스발 비트코인 매도는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보다 크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알레스 쏜 갤럭시 리서치 총괄은 X에서 “마운트곡스는 비트코인 94만 개를 잃었지만, 15%인 14만1868개의 비트코인을 복구했으며, 개인 채권자들이 직접 받아가는 코인의 개수는 6만5000개로 언론에서 발표하는 14만여 개의 비트코인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비트코인 매도를 원하는 채권자들은 이미 법정화폐 지급을 신청했다는 점, 마운트곡스 상환 금액이 총 도난금액의 15%라는 점, 비트코인 지급이 4개월에 걸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악재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실제 상환 완료 뉴스에 따라 비트코인 변동성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정부의 비트코인 이체 또한 당장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영향은 적다고 평가한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X에서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 4000개를 매도하지 않았으며, 이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 3940개의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로 전송했다.

여러 가지 악재 우려 속에서도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출시를 위해 순항 중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사인 반에크는 25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유가증권등록(Registration of Securities, 8-A)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현물 ETF 유가증권등록(Registration of Securities, 8-A) 신청서를 방금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며 “7월 2일 승인을 위한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최종 승인 전 일주일전인 8-A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다만, 이더리움 현물 ETF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 어드바이저는 ‘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 전망’ 보고서에서 “디지털 금이라는 비트코인의 내러티브는 오랜 기간 금에 투자해온 제도권 기관투자자들의 명분인 인플레이션 헤지의 연장선에서 받아들이기 용이하다”며 “월드컴퓨터라는 이더리움의 내러티브는 인터넷이 진화해온 역사적 배경과 기술에 대한 이해없이는 공감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공감한다고해도 두 번째 가상자산 편입이 추가적으로 가져다주는 자산다각화효과는 첫 번째(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현저하게 줄어든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투자 내러티브 형성이 중요하며, 친환경자산, 토큰화 플랫폼 등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투자 내러티브의 예”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윤희성 기자 (yoonheesun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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