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가능성에 대해 미 국무부가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총알받이만 될 거라며 북한군의 움직임을 견제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가능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러 간의) 어떤 형태의 협력이든, 그것이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와 관련된 것이라면 반대합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맺었습니다.
여기엔 북러 중 한 나라가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나라가 군사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도네츠크나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내부의 러시아 점령지의 재건 작업을 위해 북한이 공병대를 보낼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아직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하진 않았다면서도, 북한은 도네츠크로 병력을 보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심화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해왔습니다. 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의 일부이지 러시아의 일부가 아닙니다.]
앞서 미 국방부도 북한군의 파병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팻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 내가 북한군 담당자라면 내 병력을 과연 우크라이나를 향한 불법적인 전쟁의 총알받이로 내몰 것인지 고민할 것입니다.]
한편 이날 미 국무부는 2023 국제종교 자유 보고서를 내고, 북한에서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여전히 인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종교활동을 이유로 개인을 처형하고 고문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인권침해 사례는 2014년 보고서 이후 그대로라고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연말쯤 미 국무부가 발표하는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23회 연속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김필규 기자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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