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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인터뷰] ‘핸섬가이즈’ 이희준 “이성민과 코미디, 즐겁고 행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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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이희준이 ‘핸섬가이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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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이희준(45)이 이번엔 비주얼 천재(?)로 돌아왔다.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캐나다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이 원작이며, 이희준은 자칭 섹시가이 상구를 연기했다.

이희준은 출연 이유를 묻자 “제안받은 게 감사했다. 저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절 믿고 맡겨준 게 너무 감사하다. 지나고 나니까 느낀다.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걸 잘할 것 같다고 해도 기대에 못 미칠 때가 있지 않나. 그런 리스크를 안고 제안해 준 것이 너무 감사하다. 이런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이성민 형님과 연극에서는 자주 했지만 영화에서 기회가 없었는데 너무 신났고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희준은 ‘핸섬 가이즈’에서 이성민과 함께 파격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한다. 남다른 비주얼 탓에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순수하고 섬세한 상구로 변신해 웃음을 선사하는 것.

이에 그는 “외모를 망가뜨리는 게 어려웠다. 대본을 받고 고향에 있을 법한 말 느리게 하고 착한 애인데 덩치 크고 그런 느낌이 떠올라서 그렇게 준비했다. 제가 촬영 안 할 때는 어떤 캐릭터를 맡을지 모르니까 머리를 안 건드린다. 마침 머리가 길었는데 더 길러서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 그랬더니 이성민 형은 꽁지머리를 하고 목이 탄 자국을 만들었더라. 저도 안 지려고 부항 자국을 만들었다.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더라. 서로 키득키득하면서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저희끼리는 그렇게 웃긴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박지환이 염소 신을 촬영하러 와서 저희 분장을 처음 보고 당황스러웠다고 하더라. 이 영화는 어떤 영화지, 어떤 스타일인지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싶었다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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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이 ‘핸섬가이즈’에서 이성민 공승연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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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희준은 “저 웃기고 싶다. ‘개그콘서트’도 항상 본다. 연기를 잘해서 웃기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따라해보기도 한다. ‘살인자ㅇ난감’ ‘마우스’ 등에서 악역을 할 때의 쾌감도 크지만, 몇 개월 그렇게 배역으로 살고 나면 끝나고도 잔상이 남아서 명상으로 치유하려고 한다. 그런데 ‘핸섬가이즈’는 정말 행복했다. 부작용이 적은 작품이었죠. 상구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하고 사람들이 안 불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라 즐겁게 작업했다. 이런 코미디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다”며 밝혔다.

이희준은 영화 ‘남산의 부장’ 등에서 함께한 배우 이성민과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성민에 대해 “너무 좋다. 진지한 작품할 때도 좋지만, 선배님과 할 때마다 느낀다. 저는 이해가 되고 준비돼야 몸이 움직이는데 선배는 감독님이 말하면 바로 120% 몸을 던져버리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한번 작업한 사람들은 늘 선배님을 찾는구나 싶었다. 내가 원하는 그림을 120% 해주는 배우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그런 점을 배우고 싶은데 쉽지 않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공승연에 대해서도 “선배들에게 잘한다. 공승연에게 아저씨가 하는 이야기가 뭐가 재미있겠나. 그래도 항상 끝까지 남아서 무슨 이야기를 해도 잘 듣고 웃어주더라. 공승연 대할 때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공승연이 질문하거나 조언을 구하면 내가 겪은 어려움을 겪지 않기를 바라서 최대한 잘 설명하려고 했고, 그런 사이가 영화에서도 잘 나온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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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이 아내 이혜정이 ‘핸섬가이즈’를 본 반응을 공개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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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차 공승연과 로맨스에 아내 이혜정의 반응도 전했다. 이희준은 2016년 모델 이혜정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이 있다.

그는 “혜정이는 늘 응원해 준다. 뽀뽀신이 있으면 질투하는 척하다가도 응원해 준다. 집에서 더 세게 뽀뽀하고 가라고 한다. 제가 상구 캐릭터 연기한 걸 너무 좋아한다. 악역을 하면 집에서 피폐하게 있는데, 밝은 일상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아하더라”고 귀띔했다.

이희준은 넷플릭스 ‘황야’ ‘살인자ㅇ난감’, 디즈니+ ‘지배종’ ,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게스트 출연 등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개막한 연극 ‘꽃, 별이 지나’에서는 희민 역으로 출연 중이다.

연기에 진심인 그는 “무대는 놀이터다. 평생 하고 싶다”면서 “같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내 연기가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지금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복이다. 이 순간을 소중하게 잘 살고 싶다. 아이가 이제 6살인데 육아하는 시간도 다시 오지 않은 순간이라는 마음으로 한다. 지금은 다시 오지 않은 여름이란 마음으로, 지금을 살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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