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TK 정신 잊지 않겠다"…나경원 "TK, 우리 당 뿌리"
윤상현 "외가가 의성이라 영남에 뿌리"…원희룡은 일정으로 불참
국민의힘 당권주자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나경원·윤상현 대표 후보는 26일 대구·경북(TK) 출신의 당 보좌진 모임을 일제히 찾아 구애 경쟁을 벌였다.
세 후보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보리모임' 주최 만찬에서 각자의 지역 연고를 강조하며 자신이 대표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원희룡 후보는 다른 일정 문제로 불참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한 후보는 "제가 정치를 처음 결심한 시점이 동대구역에서 만난 사람들이 제게 여러 기대를 보여주고 모여들었을 때"라며 "제 정치의 출발점은 대구·경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TK를 두고 "적들에게 한 번도 도시를 내주지 않았던 곳, 그리고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킨 곳"이라며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끈 대구·경북 정신을 제가 정치할 때까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총선 기간 비상대책위원장 활동과 관련, "108일 동안 여러분과 우정을 쌓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나 시간이 없었다"며 "선거 선배, 정치 선배, 인생 선배인 여러분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TK는 우리 당의 뿌리"라며 대표 출마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주 이틀에 걸쳐 TK 지역을 찾은 사실을 부각했다.
이어 "우리 당이 참 새것만 좋아한다'며 "이제는 우리 당에서 정말 뿌리가 튼튼한 분들이 대접받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과의 인연이 상대적으로 짧은 한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는 또 "보리모임에서 더 많은 국회의원을 내고, 승승장구해 대한민국 곳곳에서 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나가자'(나경원과 함께 가자)는 뜻의 건배사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윤 후보는 "어머니 고향이 의성"이라며 "영남에 뿌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전을 갖고 행동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문구를 요약한 '비행기'라는 건배사로 마무리했다.
air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