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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오픈AI, 중국 기업 API 접근 차단...중국 업계는 '주워먹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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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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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중국과 홍콩 등에서 개발자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차단한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오픈AI의 AI 모델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없게 됐는데, 이 틈을 노린 중국 기업들의 유치 경쟁도 뜨겁다.

로이터는 25일(현지시간) 오픈AI가 전날부터 중국 내 API 이용자들에게 "오픈AI가 현재 지원하지 않는 지역에 있다"라며 "7월9일부터 API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당국의 규제로 '챗GPT'를 사용할 수 없지만, 많은 중국 스타트업들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오픈AI의 유료 API 플랫폼을 활용해 왔다.

API는 인공지능(AI) 모델을 보유한 기업들이 다른 기업이 이를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 내에서 우회 접속 등을 통해 오픈AI의 API 플랫폼을 이용하는 중국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발표가 나오자, 중국 AI 업체들은 오픈AI의 서비스 차단에 따른 기업 유치에 나섰다.

중국 AI 개발 선두 주자인 바이두는 개발자들이 자사 플랫폼 '어니'로 옮겨올 수 있도록 무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오픈AI API 사용자들에게 '어니 3.5' 모델의 토큰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자사의 AI 플랫폼을 통해 오픈AI API 사용자에게 큐원 플러스 모델의 무료 토큰과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AI 스타트업 대표 주자인 지푸 AI는 오픈AI API 사용자를 위한 '특별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1억5000만개의 무료 토큰과 맞춤형 트레이닝 과정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푸 AI는 "우리의 GLM 모델은 오픈AI의 제품 생태계를 완전히 벤치마킹한다"라며 "완전히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보안과 제어성을 보장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이번 조치에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정부의 중국 기술 규제 강화 움직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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