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日 오키나와 주둔 미군 병장,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범행…내달 첫 공판

오키나와현 지사 "현민에 큰 불안 주고 여성의 존엄 짓밟는 일"

뉴스1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에 위치한 미국 해병대 후텐마 기지. 2022.8.23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오키나와현(県) 나하지방검찰청이 현 내 주둔 중인 미국 공군 병장(25) 미성년자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한 사실이 25일, 뒤늦게 밝혀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3월 27일 기소가 접수됐으며 지검 측은 공판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피고인은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공원에 혼자 있던 16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접근해 차량으로 유도한 뒤 동의 없이 신체 접촉을 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그는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의 경찰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으며, 미군의 협조로 3월 11일 나하지검에 서류 송치됐다. 검찰은 이후 피고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나하 지방법원은 구류 절차를 밟아 피고인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첫 공판 기일은 내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사건과 관련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기소가 이뤄진 3월 27일에 외무성을 통해 이매뉴얼 람 주일 미국대사에게 법률 준수 및 철저한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저녁 다마키 대니 오키나와현 지사는 "현민에게 큰 불안을 주고 여성의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며 "거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는 현이 사건에 대해 발표하기 이전에 외무성이 관련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지 않은 것에 대해 "명백히 불신을 부르는 행위"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미군에 항의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오키나와현에서는 미군 관계자에 의한 성범죄가 여러 차례 반복돼 왔다. 1995년에는 미군 병사 3명이 초등학생 여아를 차로 데리고 가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미군은 기소 전 신병 인도를 거부하며 현민의 공분을 샀는데, 이 일이 후텐마 공군기지 반환 합의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 2016년에는 미군에 소속한 한 남성이 운동 중이던 여성 회사원을 덮쳐 흉기로 살해해 강간치사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기도 했다.

realk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