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보호주의 반대…대화 통해 무역 마찰 해소해야"
우크라이나 문제 의견 교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10일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였다. ⓒ AFP=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7월부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을 예정인 헝가리에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대중국 정책을 당부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전일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얼마 전 시진핑 주석의 헝가리 방문으로 양국은 새로운 시대 전천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며 "중국과 헝가리 관계를 중-유럽 관계의 우선순위로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상계 관세 부과를 결정한 가운데 헝가리가 7월부터 6개월간 EU 순회의장국을 맡기에 앞서 이뤄졌다. 중국의 우방인 헝가리의 경우 독일, 스웨덴 등과 함께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유럽 통합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EU의 전략적 자주성을 지지한다"며 "유럽을 중국식 현대화 실현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대유럽 정책은 높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럽 측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대중국 정책을 펼치고 개방적 입장을 견지해 중국과 함께 중-EU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보장하기를 희망하며 헝가리가 중-EU 간 긍정적 상호 작용을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야르토 외무장관은 "헝가리는 EU 의장국 활동을 계기로 EU와 중국 간 이해와 협력 효율성을 높이고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무역 마찰을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중국과 브라질이 공동으로 제안한 '6가지 합의'는 향후 평화회담을 위한 좋은 토대를 마련했으며 헝가리는 이 중요한 평화 이니셔티브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왕 부장은 "전쟁이 이어지고 심지어 격화되고 있다"며 "세계는 더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건설적인 목소리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중국은 같은 뜻을 가진 모든 국가와 함께 궁극적인 평화회담 실현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