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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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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사 "인플레 상방 위험…금리 인상 가능성 열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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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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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미셸 보먼 이사가 미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할 위험을 지적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먼 이사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게 확인된다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기준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거나 인플레이션이 반등한다면 여전히 금리를 올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먼 이사는 미국의 이민과 금융 여건 완화, 공격적인 재정 부양책을 언급하며 "수요를 부채질해 인플레이션의 추가 둔화를 지연시키거나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먼 이사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물가 및 경기 둔화 신호에도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보먼 이사는 연준 내 매파(긴축 선호) 인사로 꼽힌다.

연준은 코로나 팬데믹 후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20년래 최고 수준인 5.25~5.5% 수준까지 올린 상태다. 이후 인플레이션은 서서히 하락하고 있으나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어 금리를 동결 중이다. 연준은 당초 올해 세 차례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달 회의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낮춰 조정했다.

한편 오는 28일엔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5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되 전년 대비 2.6% 상승을 기록해 둔화세를 가리킬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1%,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이 예상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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