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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여행 사진 올리고 월 20만원, 개꿀”...짠순이·짠돌이 ‘앱테크’로 돈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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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트립, 1만명 참여
파트너에 수익 50% 나눠줘

걷기·조깅 등 원하는 취미로
보상 제공하는 앱 서비스 인기


매일경제

가족들과 세계 여행을 다니는 것이 취미인 대학생 구현서(23)씨는 여행지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고유하면서 월 2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린다. 여행플랫폼회사인 ‘마이리얼트립’의 마케팅 파트너로 선정된 이후 부터다. 마이리얼트립의 마케팅 파트너는 여행 콘텐츠와 함께 여행상품 링크를 SNS에 공유하면 이 링크를 통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파트너가 제공받는다.구현서씨는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즐기는 취미가 수익으로까지 이어지니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취미와 결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앱들이 주목받고 있다. ‘취미테크’ 앱들을 통해 일부 참가자들은 월급수준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짠테크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7.9%는 ‘요즘은 재테크가 필수인 시대’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특히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재테크 방식 중 만보기, 잔돈 적금 등 앱을 통해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앱테크’ 이용자는 57.4%로 2021년 조사(39.2%) 대비 크게 늘었다.

마이리얼트립의 마케팅파트너프로그램의 경우 지난해 6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올해 3월에는 1만명 이상의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다. 서비스를 출시한 지 1년이 체 되지 않았지만 이들 중에서는 월 8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사례도 나왔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마이리얼트립은 마케팅 파트너가 여행 상품 링크를 SNS에 공유하면 링크에서 발생한 수익의 절반(50%)을 지급한다. 또한 파트너들이 여행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제공해 주고 특정 도시나 카테고리 상품의 파트너 전용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여행객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마치 오프라인 여행사의 대리점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이를 수익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향후 이 모델을 크리에이터 동반성장 모델로 확장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명 ‘만보기앱’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대표 앱테크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프로그라운드가 운영하는 ‘슈퍼워크’는 블록체인과 돈 버는 운동(Move-To-Earn, M2E)이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을 받는 앱이다.

프로그라운드는 지난 2021년 마라톤 매니아를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다 일반인들의 운동에 대한 동기 강화·습관 형성을 목표로 슈퍼워크를 론칭했다. 슈퍼워크는 현재 총 2가지 모드로 구성돼 있다. 모든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베이직 모드’는 특정 걸음 수를 달성하면 하루 최대 100포인트까지 지급하며, 수집한 포인트는 슈퍼워크 앱 내 약 50개 제휴 브랜드의 기프티콘과 교환할 수 있다. ‘프로 모드’는 걷기, 조깅, 러닝 등 원하는 운동 형태에 맞는 NFT 신발을 구매 후 이용 가능하다. 운동을 시작하면 NFT 신발 성능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고, 매일 밤 자정 리워드 지급 기준에 맞춰 보상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인 ‘워크토큰’을 지급한다. 워크토큰은 대표 가상자산 중 하나인 ‘클레이튼’으로 교환할 수 있다.

슈퍼워크는 확실한 보상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재 월간 재사용률 87%,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5만명,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27만명을 달성한 데 이어 서비스 1년 6개월 만에 NFT 신발 누적 거래액 약 270억원(2000만 달러)을 기록하는 등 국내 웹3 M2E 서비스 중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닷슬래시대시’도 리워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자가 직접 촬영한 짧은 길이의 동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업로드하면 해당 영상이 필요한 기업은 숏폼을 구매하고, 이용자에게는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준다.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아닌 경우에도 본인의 숏폼이 기업의 브랜딩 작업에 활용될 수 있으며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이니스프리가 ‘지속가능라이프’를 키워드로 앱 내에서 진행한 마케팅 캠페인은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2300여건을 생성했고 총 4000만원의 보상이 지급됐다. 당시 참여자 중 한 명은 400만원의 보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앱 내 ‘기억거래소’ 탭에서 ‘운동’,‘ 퇴근길’, ‘오늘의 점심’ 등과 같은 일상을 키워드하는 주제의 영상을 올렸을 경우 보상을 받는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취미와 관련된 다양한 앱에서 이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며 출석체크, 미션수행 등이 주를 이루던 앱테크 시장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고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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