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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이태원 참사

김동연 “화성 화재 사고, 이태원 참사 떠올라…반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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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달라” 지시

중국·라오스 대사 통화…사고 수습 과정 설명

안전·주거·의료·교육 등 이주노동자 지원대책 마련

주변 추가 오염 없어…“모든 오염 가능성 차단”

동아일보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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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화재) 사고를 보면서 이태원 참사를 떠올렸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오전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시 서신면 리튬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한 긴급 대책 회의에서 “사고 수습 현황과 대응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태원 참사는) 정확한 정보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서 생긴 불신으로 현재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라며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있는 그대로 사실과 정보, 경기도 대응 상황을 국민에게 알려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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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날 오후 화재 현장 브리핑 자리에서 주한 중국 대사, 주한 라오스 대사와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사망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모두 23명으로, 한국인이 5명, 중국인이 17명, 라오스인이 1명이다.

김 지사는 “사고 당일인 24일 밤 9시 넘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라며 “경기도소방본부에서 이주노동자에 대해 신경 쓰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 표시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최선을 다해 이주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만들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쏭깐 루앙무닌턴 라오스 대사와는 “25일 낮 통화가 이뤄졌다”라며 “현 사고 수습 상황과 대책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사망자 유해는 유전자 검사를 위해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유전자 검사가 끝나고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하면 장례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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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사고 현장 주변을 측정한 결과 리튬 연소 후에 발생하는 염화수소를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인근 하천 오염수에 대한 1차 측정 결과도 오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지사는 “사고 현장이 바다와 1㎞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다”라며 “바다로 향하는 4개 수문을 모두 차단하고 추가 방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하천, 바다로 향하는 모든 오염의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며 “인근 주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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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주노동자에 대한 안전 문제와 주거·의료·교육 등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금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는 첫 번째 안전 문제, 두 번째 주거 문제, 세 번째 의료 문제, 네 번째 교육 문제”라며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차별 없이 살 수 있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사고와 관련된 소방대원과 유가족,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외상후스트레스(PTSD) 장애를 비롯한 심리치료도 나선다. 또 희생 노동자 가족이 한국에 오길 희망하는 경우 항공료와 체재비, 통역사까지 지원한다.

경기도청사와 북부청사, 소방본부 등 경기도 주요 기관은 이날부터 조기를 게양한다.

김 지사는 “추도 기간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희생자분들의 넋을 기리고 도민들과 함께 명복을 빌기 위해 오늘 아침부터 조기 게양했다”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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